
미군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에 대응해 27일 이란 군시설을 대응 공습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이 25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 에버러블리호를 자폭 드론으로 타격한 데 대응해 미군 항공기가 이란의 미사일·드론 저장 시설 및 해안 레이더 기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이란의 공격을 “부당한 침략 행위”로 규정하며 “이란군의 상선 공격은 휴전 협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의 위험한 행동은 핵심 국제 무역 항로로서 교통량이 증가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매체들은 이날 이란 남부 시리크항 부근 부두에 발사체가 낙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향해 자폭 드론 최소 4발을 발사했다”며 “드론 1발이 대형 화물선 갑판 상단을 강타해 피해가 발생했지만 선박은 항행을 계속할 수 있었고, 나머지 3발은 우리가 격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우리의 휴전 협정을 명백히 위반한 어리석은 행위”라고 강조했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유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버러블리호가 유엔이 마련한 선박 철수 프레임워크를 따르지 않았으며 오만 당국과도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법률·국제담당 차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연안국인 이란의 입장을 배제한 모호한 협약이나 별도 항로, 독자적 의사결정에 의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뢰할 수 있는 틀은 이슬람아바드 양해각서(MOU) 5항과 이란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정 병행 항로 운영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대한 안전 통항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며 “이란과의 협정이 전면 준수·이행되도록 미군이 현장에서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아직까지는 미국 공습에 대한 공식 성명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이번 공습을 계기로 양측이 추가적인 군사 대응을 주고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국제 항로로 규정해 이란의 일방적 통제에 반대하는 반면 이란은 통항 관리 권한을 주장하는 등 양측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어 불안정한 휴전 국면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