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이 6일 이스라엘의 파멸을 추진하는 이란 지도자는 누구든 제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츠 장관은 이날 히브리어 성명을 통해 “하메네이는 이란과 역내에서 이스라엘 파멸 계획을 주도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의해 제거됐으며, 지금 장례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파괴자가 파괴됐다”며 “다시 이스라엘 파멸 계획을 추진하려는 이란 지도자는 누구든 마찬가지로 제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성명은 고(故)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운구 행렬이 6일 오전 테헤란 시내에서 시작된 직후 나왔다.
카츠 장관은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진 “트럼프에 죽음을” 구호가 “웃음과 기만의 캠페인 뒤에 감춰진 아야톨라 정권의 진면목”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끈 이란에 대한 강력한 공격은 이스라엘 위에 드리운 즉각적인 실존적 위협을 제거하고 이란의 전략적 역량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언제든, 어떤 위협에 대해서도 자국 군으로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운구 행렬은 이날 오전 4시부터 준비가 시작돼 테헤란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이동한다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준장 하산 하사자데 행사 총괄이 이란 국영 매체에 밝혔다. 하사자데 준장은 운구 행렬이 10~1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지지자들은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들고 테헤란 거리에 일찍부터 나와 행렬을 기다렸다고 이슬람혁명수비대 연계 매체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하메네이 장례 기간 내내 이란 관리와 국영 매체,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죽음을 요구하는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쳤다. 이란 정규군 대변인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야 준장은 이란이 미국과의 휴전을 군사력 재건 기회로 활용했다고 5일 국영 이란통신(IRNA)을 통해 밝혔다. 아크라미니야 준장은 “우리는 완전히 준비됐으며 휴전 기회를 전투력 향상에 활용했다”고 말하며, 이란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이전보다 더 파괴적이고 더 후회스러운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아야톨라는 장례 행사 나흘째인 이날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슬람혁명수비대 관계자 2명과 장례 기획에 관여한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마샤드 안장식 참석과 장례 기도를 직접 집전하겠다는 뜻을 이란 관리들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보안 담당자들은 이스라엘이 행사 참석을 암살 시도에 이용하거나 그의 위치를 추적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를 거부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전쟁 개전일인 2월 28일 이후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음성 녹음은 공개된 바 없다.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다른 세 아들인 모스타파·마수드·메이삼 하메네이는 5일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그랜드 모살라 광장에서 부친의 관 앞에 선 모습이 이스라엘 매체 이란인터내셔널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세 형제가 공개 석상에 나타난 것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었다. 장례 행사는 9일 마샤드 이맘 레자 성지 안장식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