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보고서, 이스라엘·걸프 방공협력 확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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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데롯에 위치한 아이언돔 모습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미 국방부·국무부 등이 공동 운영하는 합동감사관실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의 활동을 담은 감독보고서를 최근 의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이 기간 미군이 중동 역내 ‘에픽퓨리’ 작전을 수행하며 이스라엘 및 걸프 국가들과의 방공 공조를 크게 확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이 기간 역내 파트너국의 공군작전센터에 병력을 배치해 방공 조율과 충돌 방지, 작전 일정 조정을 지원했다. 미국과 파트너국이 함께 구축한 통합 미사일방어체계인 ‘중동방위네트워크(Middle East Defense network)’는 같은 기간 무인기 6000여 기와 탄도미사일 1500여 발을 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이스라엘과의 공조 수준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미군의 패트리엇과 사드(THAAD) 요격체계가 이스라엘의 애로우, 다윗의 돌팔매, 아이언돔과 함께 운용됐으며 양국은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군 총사령부(일명 ‘하키리아’)에 연락장교를 상주시켜 요격 실적과 대비태세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 같은 방공 공조는 최근 10년간 단계적으로 확대돼 왔다. 이스라엘은 원래 미군 유럽사령부(EUCOM) 관할이었으나 이후 중동을 담당하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관할로 재편됐고, 이를 계기로 걸프 국가들과의 연합훈련 논의도 본격화했다. 2020년 체결된 아브라함 협정으로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 등과 공식 수교하면서, 그동안 이스라엘과의 합동훈련을 꺼려온 아랍 국가들도 협력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유대인국가안보연구소(JINSA)는 2022년 보고서에서 아브라함 협정을 발판 삼아 역내 통합 방공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그해 의회를 통과한 ‘적대세력 억제 및 국가방위 강화법(DEFEND Act)’으로 이어졌다. JINSA는 2023년 후속 보고서에서 걸프 국가 간 오랜 반목이 정보 공유와 방공 통합의 걸림돌이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스라엘과 미국·걸프 국가 간 협력 확대 여지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은 이 같은 역내 통합 흐름에 일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장기전을 치르는 동안 후티 반군의 공격과 이란의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습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미국·이스라엘·걸프 국가 간 방공 공조가 오히려 긴밀해졌고, 이는 2025~2026년 이어진 협력 강화의 토대가 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월 25일 하초르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이스라엘 합동군사훈련 ‘주니퍼코브라’ 관련 브리핑에서 아이언돔과 패트리엇, 애로3 요격체계를 나란히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은 걸프 국가에 대한 방산 수출도 늘리고 있어 향후 합동훈련 기회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F-35 전투기 도입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도입이 성사되면 향후 10년 안에 이스라엘에 이어 역내에서 F-35를 운용하는 국가가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다. 이 밖에도 미국이 걸프 지역 일부 기지의 병력을 줄이는 대신 요르단이나 이스라엘 내 배치를 늘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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