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는 11일 텔아비브 선거운동 행사에서 300억 셰켈(약 15조원) 재배분을 공약했다. 병역 기피자에게 가는 국가 재정을 이스라엘군(IDF) 복무자에게 돌린다는 구상이다. 베네트 전 총리가 이끄는 베야하드(B’Yachad)당은 차기 정부에서 예비군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계획도 공개했다. 예루살렘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베야하드는 이달 27일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교체하려는 야권 블록의 주요 정당 중 하나다. 베네트는 이번 계획에 ‘복무자 혁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베네트는 “병역 기피자에게서 300억 셰켈을 가져와 복무자에게 넘기겠다”며 “이것이 복무자 혁명이다. 국가에 복무하지 않는 사람은 국가로부터 한 푼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베네트는 이 계획이 병역 기피자에게 국가 재정이 흘러가는 경로를 차단하고 그 재원을 복무자 혜택에 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무자에게는 △예비군 무료 보육 △각종 납부금을 절반으로 줄이는 보조금 △100만 셰켈(약 5억원) 규모 주택 보조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베네트는 네타냐후 총리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17년 동안 네타냐후는 권력을 유지하는 대가로 병역 기피를 지원해 왔다”며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군을 해체하고 있고,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그에게 10가지 적신호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베네트는 “네타냐후와 아리에 데리 샤스당 대표,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 이츠학 골드크노프 전 유대교토라연합(UTJ) 대표가 입대하지 않는 이들에게 돈을 주는 한, 누가 우리 병사들에게 필요한 증원을 제공하겠느냐”고 말했다.
샤스당과 유대교토라연합 등 하레디(초정통파) 정당은 네타냐후 연정에 병역 관련 입법 추진을 촉구해 왔다. 비판론자들은 이 법안이 하레디의 입대를 늘리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하레디 정당들은 입법에 진전이 없으면 협력하지 않겠다며 정부 임기 중 연정 표결을 보이콧했다.
이스라엘군은 3년에 걸친 전쟁 속에 긴급한 인력 부족을 거듭 경고해 왔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3월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 이스라엘군이 곧 붕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네트는 하레디 정당과는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는 선을 그어 왔다. 그는 임기 만료를 앞둔 정부가 통과시킨 하레디 지지 법안을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베야하드 공약은 병역을 기피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국가 재정 지원을 끊고 병역 면제를 일절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베네트는 교육 개혁안도 내놨다. 그가 이끄는 정부는 핵심 교과목을 가르치지 않는 하레디 교육기관에 대한 국가 재정을 끊겠다는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