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매체 i24뉴스(i24NEWS)가 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샤르가 20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보다 2석 줄었고 3개월 만의 최저치다. 같은 조사에서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와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의 연합 정당은 9석에서 11석으로 올랐다. 양 진영의 의석 구도는 5주째 교착 상태를 이어갔다.
조사는 츠리엘 샤론 대표가 이끄는 다이렉트폴스(Direct Polls)가 i24뉴스를 위해 실시했다. 오늘 크네세트(의회) 선거가 치러진다고 가정해 의석 수를 물었다. 다이렉트폴스는 7일 18세 이상 성인 518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시스템과 패널을 병행해 표본을 모았다. i24뉴스는 이 표본이 이스라엘 전체 성인 인구를 대표한다고 밝혔다.
i24뉴스에 따르면 연립정부 진영은 60석, 야권 진영은 48석, 아랍계 정당은 12석을 얻었다. 이스라엘 매체 제이피드(JFeed)는 9일 우파·종교 진영과 변화 진영 어느 쪽도 집권 과반을 넘지 못하는 교착이 5주 연속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제이피드는 양 진영 모두 대형 정당이 군소 정당에 의석을 내주는 흐름이 몇 주째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피드에 따르면 샤론 대표는 판도를 바꿀 변수나 안보 분야의 큰 돌파구, 외교적 전환점이 없다면 현 교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핵심은 진영 내부에서 일어나는 느리지만 꾸준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샤론 대표는 2석 변화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주간 두 정당의 추세는 일관됐다”며 “아이젠코트는 약해지고 베네트는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피드는 베네트 연합 정당이 두 자릿수 의석을 얻은 것이 6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샤론 대표는 두 정당의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파 진영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리쿠드는 직전 조사보다 2석 줄어든 26석을 기록했다. 제이피드는 리쿠드가 잃은 의석이 오츠마 예후디트와 종교시오니즘당으로 옮겨갔다고 전했다. 오츠마 예후디트는 9석, 종교시오니즘당은 6석으로 올랐다.
샤론 대표는 이를 정당 규모보다 진영 전체의 규모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진 결과로 분석했다. 유권자들이 최대 정당에 표를 몰지 않고 진영 안에서 지지를 분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페르 윈터가 이끄는 암하 이스라엘은 수주간 하락세를 보이며 기준선인 4석 아래로 떨어질 위기였다. 최근에는 안정을 찾아 소폭 올랐고 이번 조사에서도 4석을 유지했다. 윈터를 겨냥한 리쿠드의 직접적인 선거운동과 요세프 하다드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윈터가 아비그도르 리베르만과 손잡을 것이라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명시적 발언도 있었지만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샤론 대표는 이 모든 요인이 이론상 암차 이스라엘의 붕괴를 불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 윈터가 소폭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속적인 추세인지 일시적 반등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샤론 대표는 암차 이스라엘이 2026년 선거에서 가장 주목할 정당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제이피드는 이번 조사가 누가 이길지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승부가 여전히 열려 있고 무게중심이 대형 정당에서 가장자리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이피드는 △진입 기준선 △투표율 △각 진영의 지지층 투표 독려 능력을 주목할 요소로 꼽았다. 차기 정부의 향방은 의석 전망보다 이 대목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