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1일 이른 아침 오만만에서 상선 1척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선원들이 반복된 경고를 무시하고 미 해군의 이란 항구 봉쇄를 우회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파나마 선적 화물선 오션 몰리카호다. 이 선박은 이란 항구를 출발해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가려다 선미에 공격을 받았다. 전투기가 정밀무기를 발사했다.
중부사령부의 발표는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의 보고 직후에 나왔다. UKMTO는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던 유조선이 좌현에 미상의 발사체를 맞아 선내에서 불이 났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승조원은 안전한 것으로 보고됐다. UKMTO는 피해 규모와 환경 영향이 보고 시점에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26년 4월 13일 이란 항구 봉쇄를 시작했다. 봉쇄는 6월 18일 미국과 이란의 합의에 따라 일시 중단됐다가 한 달 뒤인 7월 14일 재개됐다.
중부사령부는 “엄격한 단속이 이뤄진 3개월간 상선 4척이 무력화됐고 선박 135척이 회항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포스트는 같은 기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유조선 10척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10일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다 기뢰에 부딪혀 폭발하고 불이 났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유조선의 이름과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침략 군대”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협 관리를 방해하려는 시도에는 맞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타스님통신이 이를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외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을 “7일 이내” 재개방할 수 있는 방안을 담은 제안을 주고받으며 검토하고 있다.
다만 유조선이 겪는 공격과 위협의 위험은 커졌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이란이 승인하지 않은 항로를 차단하겠다는 새 경고를 내놨다고 전했다. 이 경고에 따라 핵심 물자를 싣고 해협을 통과하려는 유조선의 부담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유조선 공격이 발생했다. 해협 통과를 시도한 선박 수는 두 달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헤란과 가까운 지역 고위 당국자는 이란이 역내 국가들에 경고를 보냈다고 밝혔다. 새로운 원유 수출 항로를 열려는 시도는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는 내용이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이 2026년 대부분 기간 해협을 폐쇄하면서 미국과 세계 경제가 흔들렸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