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1일 두바이 직항편 중단으로 이스라엘 여행객이 두바이에서 귀국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플라이두바이(flydubai)는 두바이-텔아비브 직항 전편을 최소 10월 말까지 중단했다. 이스라엘 항공사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운항이 허용되지 않는다. 두바이를 거쳐 극동으로 가려던 수천 명도 값비싼 대체 노선을 찾아야 한다.
플라이두바이는 9월 30일 벤구리온국제공항행 자사 항공기에서 오만인 부조종사의 테러 시도가 발생하자 텔아비브 노선을 전부 취소했다. 항공사는 사건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운항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당국의 권고와 보안 절차를 둘러싼 협의 미결 속에 10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마크 펠드먼 지온투어스 예루살렘(Ziontours Jerusalem) 최고경영자(CEO)는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11월 1일 이후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두 달 반 동안 텔아비브에서 두바이를 거쳐 출국할 예약자가 수천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들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문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엘알(El Al)·아르키아(Arkia)·이스레어(Israir) 등 자국 항공사의 특별 귀국편으로 두바이 체류자를 데려오려 했다. 이 계획은 7일 UAE 당국과 보안 절차를 둘러싼 갈등으로 갑자기 중단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갈등이 두바이공항에서 이스라엘 보안당국이 요구한 절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해당 절차에는 수하물 검색과 보안 인력 배치가 포함된다.
히브리어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교통부 고위 관계자가 이끄는 이스라엘 대표단은 UAE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대표단에는 신베트(Shin Bet) 보안 관계자도 포함됐다. 양국은 새 보안 체계를 마련해 운항 재개를 논의하려 했다. 그러나 11일 기준 보안 체계에 관한 초기 합의조차 이뤄지지 않아 대표단은 출발하지 못했다. 교통부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펠드먼 대표는 두바이에 있거나 이 지역을 거쳐 이동하려는 이스라엘인이 다른 도시를 경유하는 노선을 새로 예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유지는 대부분 유럽이며, 요금은 원래 항공권보다 비싸다. 인근 아부다비에서 에티하드항공(Etihad Airways)을 타는 방법도 있다. 에티하드항공은 텔아비브-아부다비 노선을 매일 운항하며, 현재 이스라엘과 UAE를 잇는 유일한 직항이다.
교통부는 6일 이스라엘 항공사 특별편과 에티하드항공 정기편으로 7415명 이상이 두바이에서 텔아비브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는 귀국편이 중단되기 직전에 나온 발표다. 펠드먼 대표는 아부다비를 거쳐 귀국할 수 있는 이스라엘인이 두바이에 수백 명 남아 있다고 말했다.
펠드먼 대표는 에티하드항공이 역사적으로 요금이 더 비싸다고 지적했다. 플라이두바이는 하루 운항 편수가 3~4배 많아 경쟁력이 있었지만 이 우위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운항 중단 11일째 핵심 질문이 어떤 보안 절차를 마련해야 플라이두바이가 복귀하고 이스라엘 항공사가 UAE에 취항하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스라엘 측 답변은 어깨만 으쓱하는 것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두바이는 UAE가 2020년 아브라함 합의에 서명한 이후 이스라엘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다. 두바이국제공항은 태국·필리핀·중국·일본 등으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해왔다. 2025년 벤구리온국제공항 이용객 가운데 UAE 노선 승객은 150만명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그리스와 미국만이 이보다 많았다.
올해 2월 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되자 신베트가 이끄는 이스라엘 보안당국은 자국 항공사의 UAE 운항을 중단시켰다. 그럼에도 올해 1~8월 UAE행 승객은 83만7000명으로 벤구리온국제공항 전체 이용객의 7.5%였다. 이 가운데 절반은 플라이두바이를 이용했다. 이스라엘항공청 자료를 보면 9월 한 달 동안 7만5000명이 넘는 이스라엘인이 벤구리온국제공항에서 플라이두바이를 탔다.
이스라엘 항공사 3곳은 그동안 현지 보안당국에 두바이 상업 항공편 재개 허가를 요청해 왔다. 국적항공사 엘알은 필요한 승인이 나오면 11월부터 하루 최소 2회 운항할 계획이었다. 이스레어는 텔아비브-두바이 노선을 주 최대 10회 운항하려 했다. 아르키아는 운영·물류 준비가 끝나는 대로 운항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펠드먼 대표는 정부가 두바이행 재개를 허용하는 보안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이스라엘 소비자가 불리한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지는 적은 데다 해외에 나가려면 더 높은 요금을 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