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뉴욕 출신의 오메르 느우트라(Omer Neutra)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침공 당시 이스라엘 남부 전선에서 전차 지휘 중 납치됐다. (사진 제공: 느우트라 가족) |
하마스가 2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사망 인질 3명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이스라엘 측에 인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군인 오메르 느우트라(Omer Neutra·21)의 시신이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오메르의 부모에게 직접 연락했다”며 “그들은 한편으로 안도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참으로 고통스러워했다”고 말했다.
느우트라의 아버지 로넨 느우트라는 “우리의 오메르는 이제 이스라엘 땅에 있다”며 예레미야서의 구절을 인용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미래에 희망이 있으며, 너희 자녀들이 그들의 땅으로 돌아오리라.”
느우트라는 이스라엘군 제7기갑여단 제77대대 소속 전차 소대장으로,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침공 당시 남부 전선에서 전차가 RPG와 폭발물 공격을 받아 전사했다.
함께 있던 병사 두 명도 사망했으며, 생존자 한 명은 인질로 가자지구에 끌려갔다.
그날의 현장은 영상으로 남았다.
불타는 전차 주위를 환호하는 군중, 끌려나오는 이스라엘 병사 —
그 장면은 이스라엘인들에게 10·7 사태의 상징적인 비극으로 남았다.
느우트라 가족은 1년 넘게 아들의 생사를 알지 못했다가 2024년 12월에야 사망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그동안 장례 없이 애도 기간(시바)을 지켜왔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신을 가자지구의 한 터널에서 수습했다”고 주장했다.
세 구 중 한 구의 이름만 공개된 상태에서, 나머지 두 시신의 신원은 현재 텔아비브 아부카비르 법의학연구소에서 감식 중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휴전 합의에서 명시된 ‘모든 인질 시신 인도’ 의무를 지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사망 인질 28명의 시신을 72시간 내 반환해야 했지만,
기한이 지난 후에도 일부만 반환하고 있다.
지난주 하마스는 84세 아미람 쿠퍼와 25세 사하르 바루크의 시신을 인도했으며,
이번까지 포함하면 총 17구의 시신이 반환된 셈이다.
현재 가자 내에 남은 사망 인질은 8명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오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가자지구 내 IDF(이스라엘군) 통제 구역에 남아 있는 두 개의 하마스 잔존 세력을 완전히 소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거짓말과 기만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인질을 끝까지 되찾는 것이 우리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미국에 보고하지만, 허락을 구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은 완전한 안보 주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