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정치국 고위 간부 무사 아부 마르주크가 가자지구의 현 상황을 예측했다면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21일 뉴욕타임스(NYT)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왔으며, 23일 보도됐다.
10월 7일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잡혔다. 아부 마르주크는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보복으로 가자지구에서 수만 명이 사망하고 지역이 황폐화되었다고 주장했다.
아부 마르주크는 “지금 일어난 일이 예상됐다면 10월 7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 하마스 관리들의 입장과는 크게 다른 유감 표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발언은 하마스의 이전 강경한 입장과 대조를 이룬다. 10월 7일 공격 몇 주 후 하마스 정치국원 가지 하마드는 “10월 7일은 단지 첫 번째일 뿐이며,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가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며 “우리는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이스라엘이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맹세한 바 있다.
아부 마르주크는 하마스의 생존을 “일종의 승리”라고 표현했지만, 절대적인 관점에서 이번 전쟁을 승리라고 부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부 마르주크는 또한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무장 해제 논의 가능성에 대해 “모든 이슈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다른 하마스 지도자들의 강경한 발언과 모순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정치국원 오사마 함단은 이달 초 “저항의 무기”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함단의 발언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아부 마르주크는 NYT에 “어느 한 지도자가 조직의 의제를 설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인질 석방-휴전 합의와 관련해서는 1단계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남은 인질들에 대해서는 더 많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질 1명당 500-10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비율을 제안했다.
하마스는 아부 마르주크의 발언이 “부정확하고 맥락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하며 공식 입장과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10월 7일 공격 이후 하마스 고위 인사의 유감 표명으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하마스 내부의 의견 차이가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