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회담 주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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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대변인인 에스마일 바가에이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이란 외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미국과 진행 중인 협상이나 예정된 회담이 없다고 밝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란 측 협상단 전원이 이란 국내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만 이라크 내 종교 성지 방문차 자리를 비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회담이 실제로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회담이 이란이 “참수(decapitation)” 사태를 피하고 미국과 합의에 이를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란이 공습을 피하려고 이번 회담을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예정됐던 공습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무슨 일이 닥칠지 알고 있었다. 어젯밤 시작돼 오래 지속됐다면 남는 게 거의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이 그들에게 좋은 합의문에 서명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란과 미국 간 직접 회담 여부를 둘러싼 논란과 별개로, 이란과 오만 간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운영을 놓고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이란 외무부가 확인했다. 오만과 이란 양측 모두 최근 며칠 사이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협상 중재자들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안이 상선을 위한 임시 신규 항로를 호르무즈 해협에 신설하는 방안이라고 전했다. 페르시아 선박이 이란 영해로 진입해 오만 영해로 빠져나가되 통행료는 부과하지 않는 방식이다.

중재자들은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최종 답변을 아직 기다리고 있지만, 이란 정부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은 이후 자국산 원유에 대한 제재 해제와, 공격받지 않는다는 보장을 함께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 다른 국가들도 이란과의 합의에 자국 영토를 직접 또는 대리 세력을 통해 공격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아랍권 고위 관리들이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중재자들은 파키스탄이 이란과 미국 간 다음 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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