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본사 피격…후티 공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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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당하는 아람코 정유시설 (화면캡쳐=X@RT_Visual_on_X)

이란과 연대한 예멘 후티가 14일 사우디아라비아 공항과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후티는 전날 밤 타격을 받은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본사도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

후티는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목표물은 △동부 도시 다란의 아람코 시설 △리야드 킹칼리드국제공항 △리야드 아람코 정유시설이다. 후티는 발사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후티는 국제 해운회사와 민간인, 노동자에게 공항과 석유시설에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시설은 합법적인 군사 표적이라고 선언했다. 후티는 사우디가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데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예멘 내전은 지난달 다시 시작됐다. 미국과 이란의 걸프 지역 대치가 재발의 계기가 됐다. 사우디는 최근 1주일간 후티의 공격 확대에 직면했다. 10일에는 리야드 공항 공격으로 13명이 숨졌다.

로이터는 분쟁 격화가 사우디 경제 구상에 타격을 줬다고 전했다. 경제 다변화와 석유 의존도 축소를 추진하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계획이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14일 후티가 리야드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리야드에서는 큰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 한 목격자는 사우디 당국이 리야드에 공중 위협 가능성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고 전했다. 폭발음의 원인은 즉시 확인되지 않았고 당국의 입장도 나오지 않았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성명에서 13일 밤 늦게 다란의 아람코 본사에서 제한적인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행정 건물에서 당국이 대응에 나서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의 회사 관계자는 탄도미사일이 본사 단지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무용 건물이 타격을 받아 상층 3개 층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와 사안을 아는 2명은 건물에 불이 났다고 밝혔다.

이 단지에는 아람코의 주요 운영센터가 있다. 아람코는 육상·해상 유정과 송유관, 정유시설, 수출 터미널로 이뤄진 방대한 네트워크를 관할한다.

로이터는 14일 사안을 아는 2명을 인용해 사우디가 이달 말 열리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를 하이브리드 행사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임원들이 원격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주말 리야드 공항 공격으로 사망자가 나오면서 사우디 방문 계획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 중 1명은 일부 참석자가 직접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리야드 외곽 활주로나 인근 걸프 국가에 착륙한 뒤 차량으로 수도에 이동할 수 있다. 주최 측은 이달 초 미사일·드론 공격에도 행사를 예정대로 열겠다고 밝혔었다.

FII 측 언론 담당자는 로이터에 토요일 공격 이전에 나온 공동 성명을 안내했다. 마하 알사우드 FII연구소 최고경영자와 리처드 아티아스 집행위원회 의장은 이 성명에서 “수천 명의 대표단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가운데 이들의 안전과 안녕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12일에는 석유업계 최고경영진이 리야드 국제회의 참석을 취소했다. 회의는 리야드 공항에서 10km 떨어진 컨벤션센터에서 예정대로 대면으로 열렸다.

로이터는 FII의 하이브리드 전환이 후티와의 전쟁 격화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 유치를 이어가려는 사우디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FII를 통해 석유 의존 탈피를 위한 경제 다변화 구상과 외국인 투자 유치 계획을 알려왔다. 세계 지도자와 기업인, 금융인이 대거 참석해 FII는 ‘사막의 다보스’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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