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란 자금 받고 재충돌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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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1일 일요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원들이 레바논 남부 제진 지구 아람타 마을에서 훈련 모습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26일 로이터통신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재충돌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헤즈볼라 활동을 보고받은 레바논 안보 관리들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3개월간 전투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들 관리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란에서 군사 목적의 자금 수천만 달러를 받았다. 이와 별도로 시아파 거주 지역의 피란민 가족 지원용으로 약 2억 달러(약 3000억원)도 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헤즈볼라는 폭발물을 확보하고 있다. 이스라엘 진지를 타격할 드론도 제작하고 있다. 전투 중 손상된 지휘·통제 체계도 복구하고 있다. 다만 소식통들은 헤즈볼라가 무기 비축량을 아직 완전히 채우지 못했고 훈련도 끝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2024년 이후 이스라엘군(IDF)과의 두 차례 전쟁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 전투원 수천 명과 다수 지도부가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현재도 레바논 남부 일부 마을에 진지를 유지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를 차지하고 있는 한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은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지휘 체계가 무너졌다는 관측은 부인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제재 등을 통해 헤즈볼라의 자금줄을 계속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재원과 송금 수단을 점점 잃고 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올해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동 공격하자 이란을 지원하겠다며 3월 2일 이스라엘에 사격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공세로 맞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전투로 4000명 넘게 숨졌고 레바논 인구의 약 4분의 1이 터전을 떠났다. 교전은 여름 들어 대부분 잦아들었고 전면전은 재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남부에서 표적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헤즈볼라는 소규모 전투 조직을 운용하고 대전차미사일 사용도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부대가 고립됐고 이스라엘의 원격 조종 드론·차량에 대응하기 어려워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들 장비를 레바논 남부 감시와 병력 위험 감소에 쓴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전투가 재개되면 참전할지 밝히지 않았다. 헤즈볼라 언론사무소는 이스라엘 지도부에 확전 구실을 주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지지층이 다시 피란길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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