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과 맺은 양해각서 이행이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미군과 이란군은 18일 서로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하메네이는 성명에서 미국이 양해각서를 거듭 위반해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얼마나 무가치하고 신뢰할 수 없는지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패권적 태도와 폭력성이 미국식 행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이어 미국이 추가 전쟁을 부추기고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하려 한다면, 이란 국민과 저항의 축이 잊지 못할 교훈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근 며칠간 이슬람 전사들의 용맹함과 남부 지역 주민들의 용기가 이미 그 교훈의 사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하메네이의 발언은 17일 이란군의 요르단 내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 4명이 부상당한 데 이어 나왔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부상당한 미군 4명은 요르단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 내 잠수함·선박 정비시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전했다.
18일에는 이란 카젬 가리바바드 외교차관이 미국과 맺은 양해각서에 대한 이행 의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레자 아미리 모가담 파키스탄 주재 이란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양해각서와 국제 원칙을 어기고 전쟁을 시작해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합의 성사를 위한 진지한 의지가 없었으며, 이는 평화와 안정에 관심이 없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근본 의도는 합의 여부와 무관하게 불안정을 조성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알사우디야는 18일 유럽연합(EU)과 걸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과 통제권을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은 국제 항행에 대한 허가나 통행료 부과에도 반대하며, 이란에 해협을 조건 없이 재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일주일간 상호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18일 이른 시간 호르무즈 해협과 인접한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에 대한 미군의 공습으로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교량 2곳과 도로터널 1곳이 파손됐다고 이란 국영TV가 보도했다.
미군은 같은 날 오후 호르모즈간주에 추가 공습을 가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이 주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민간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