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남부 2차 공습…차바하르 병원에도 파편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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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병대 F-35C 스텔스 전투기가 아라비아해에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CVN 72)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CENTCOM)

미군이 8일 밤 이란 남부를 겨냥한 2차 공습을 개시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소셜미디어 엑스(X) 성명에서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미국 중부사령부가 호르무즈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추가로 약화하기 위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관리는 로이터에 이번 공습이 전날 밤 공습보다 규모가 크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한 직후 이뤄졌다.

이란 반관영 매체 메흐르(Mehr) 통신은 반다르아바스, 시리크, 코나라크, 차바하르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이란 남부 각지에서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이란통신(IRNA)은 미국의 공습으로 차바하르의 병원에 파편이 날아들고 전선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반관영 누르(Nour) 뉴스는 이란 군 당국이 역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조만간 개시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반관영 이란 매체 파르스(Fars) 통신은 항구도시 차바하르의 해상 교통 관제탑과 창고가 공습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번 공습이 “어제 이란이 선박을 폭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며 “또다시 그런 일이 생기면 훨씬 더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현지 언론은 부셰르 핵발전소 인근을 겨냥한 미국의 공습이 있었으나 핵발전소 시설 자체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은 미국이 공습 개시에 앞서 이스라엘 관계 당국에 사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2차 공습은 미군이 전날 밤 이란의 방공 시스템, 해안 감시 시설, 미사일·드론 발사 기지를 타격한 데 이어 연속으로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추가 타격을 예고한 데 이어 이란 항구에 대한 재봉쇄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이란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국제 에너지 수송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