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에 패트리엇 미사일 제조 면허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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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서 운용중인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회담장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면담하며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미사일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면허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당신들이 패트리엇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면허를 줄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우리가 충분히 주지 않는다고 불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방어 무기이며, 공격 무기보다 방어 무기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무기고에서 탄도 발사체를 요격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로, 고속·고각도 비행 궤적 탓에 다른 수단으로는 막기 어려운 탄도미사일 요격에 필수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이 미국산 요격미사일 추가 공급을 거듭 요청해왔으며,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트리엇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에 생산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패트리엇을 만드는 기업들에 대해 우리는 큰 영향력이 있다”며 “아직 해당 기업에 알리지는 않았지만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주계약사는 록히드마틴이다.

이번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고 말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모두 “어려운 상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옆에 앉은 자리에서 “많은 전쟁을 해결했는데 이 전쟁이 가장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푸틴도 다루기 어려운 인물이고 이 사람도 다루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매우 중요한 세부 사항들”을 논의하고 싶다고 밝히며 “당신이 이 전쟁을 멈추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같은 날 키이우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이는 일주일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우크라이나 수도를 겨냥한 세 번째 공격이다. 우크라이나 공군 자료에 따르면 이번 야간 공습에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드론 169대 중 139대를 요격했으나,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 5발은 한 발도 격추하지 못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물류 시설과 석유산업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하고 지상 진격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최근 수개월간 항공 전력을 이용한 우크라이나 공격을 대폭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