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튀르키예에 F-35 6대 우선 공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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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F F-35기 (사진=IDF)

미국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후속 조치로 튀르키예에 F-35 스텔스 전투기 6대를 우선 공급하는 초도 거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가 8일 해당 사안에 정통한 튀르키예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거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의 최신 세대 미국 전투기 구매 금지 조치를 철회해야 성사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튀르키예에 F-35를 판매할지 완전히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완전히 결정하지 않았지만 에르도안이 모든 것을 해줬고 여러 방면에서 우리를 도왔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나토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 대한 F-35 판매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이 약속을 지키는 것을 세계가 보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계기 에르도안 대통령을 “매우 강한 사람으로, 아무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지만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탑승하기 위한 별도 터미널을 지어줄 만큼 아름다운 공항을 갖추고 있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을 추켜올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며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 그리스의 반대를 일축하며 그리스가 반대하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선박 건조 분야를 포함한 방위산업 공동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으며, 협력 분야로 호위함·잠수함·초계함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튀르키예에 부과한 방위 제재를 대부분 해제했다고도 전했다.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현장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팀 전체가 F-35 인도에 필요한 법적 요건 충족 여부를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 법률을 준수하기 위해 충족됐어야 하는 특정 조건들이 있다”며 법적 검토가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도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 부과된 미국 제재를 해제하려는 “강한 정치적 의지”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달 말 기자들에게 튀르키예를 “매우 기쁘게 할 무언가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먼저 보도했으며, 뉴욕타임스도 이번 정상회의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판매 지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앞서 보도했다.

튀르키예는 원래 F-35 40여 대를 구매할 계획이었으나 튀르키예·미국·이스라엘·그리스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거래가 막혔다. 미국 의원들은 6월 28일 트럼프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 튀르키예가 러시아와의 방위 협력을 확대하고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방어 미사일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F-35 판매가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F-35의 튀르키예 판매에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직접 이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