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올해 안에 다시 만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기자들이 올해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동을 예상하느냐고 묻자 “그렇다,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최근 서한을 주고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자신이 그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매우 강력한 핵무기 57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이르면 올가을 김정은 위원장과의 추가 정상회담을 추진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이 하루 전 보도한 가운데 나왔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결정한 데 이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매우 좋은 관계”를 훈련 축소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16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 훈련에 드는 비용의 상당 부분을 그동안 미국이 부담해왔을 뿐 아니라 자신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위협적이지 않고 예의를 지켜온 국가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이란 공습에 참여하지 않은 점도 훈련 축소 결정의 배경 중 하나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이던 2018년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2019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합의 없이 끝났다. 같은 해 그는 판문점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 현직 대통령이 됐다. 세 차례에 걸친 만남에도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 합의는 끝내 도출되지 않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최근 소통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좋은 기억이 있다면서도, 북한은 핵무기를 결코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18년과 2019년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특히 2024년 들어 대미·대남 강경 기조를 강화했으며, 수십 차례에 걸쳐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