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라맛간, 에일라트, 카르미엘 등 여러 도시가 23일 관내 공공 대피소를 모두 개방했다고 각 지자체 관계자들이 밝혔다. 지자체별 상황평가 결과 이번 주말 이란의 미사일 공격 위험이 커져 더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카르멜 샤마하코헨 라맛간 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내 모든 대피소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평가 결과 이번 주말 이란발 미사일 공격 위험이 커져 더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개방에 따른 비용에도 불구하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옳으며, 이번 개방이 결국 불필요한 조치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샤마하코헨 시장은 주택 관리위원회들에 공동 대피소를 미리 정비하고 접근 가능한 상태로 유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샤마하코헨 시장은 이번 결정이 어디까지나 지자체 차원의 예방조치이며, 국가 차원의 새로운 경보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 후방사령부의 특별 경보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이 새로운 미사일 공격을 가하더라도 이스라엘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주민들을 안심시키려 했다. 그는 “만약 또 한 차례 공격이 있더라도 공황에 빠질 이유는 없다. 우리에게는 우리를 방어하고 멀리서도 공격할 수 있는 이스라엘군과 공군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최근 공습에 장거리 폭격기 B-1을 투입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전 확대를 검토하는 가운데 역내 군사력도 늘려왔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주 초 미국이 이란의 전략 인프라와 정권 고위 인사들을 겨냥해 작전을 확대할 경우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겨냥한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라맛간은 앞선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서 직접 피격을 겪은 지역이다. 비상당국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란 미사일이 라맛간의 한 주거용 건물을 타격해 노부부가 숨졌다.
이란의 반복된 공격 이후 민방위 인프라는 이스라엘의 국가적 관심사로 남아 있다. 국방부와 후방사령부는 앞서 전국에 공공 대피소 1000곳을 신설하고 500곳을 개보수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에일라트시 대변인도 후방사령부의 지침 변경 여부와 무관하게 관내 모든 대피소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에일라트시는 “이에 따라 시 비상안전국이 공공 대피소를 개방했으며, 감독·단속 부서와 함께 대피소를 수시로 순찰하고 있다”며 “아울러 이중용도 대피소 운영자 전원에게 지침이나 경보 접수 즉시 개방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통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북부 도시 카르미엘의 대피소도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카르미엘시는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하며 모든 안보·비상 기관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셰 쿠닌스키 카르미엘 시장은 “카르미엘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싶다. 지침에 변화는 없으며 공황에 빠질 이유도 없다. 대피소 개방은 어디까지나 준비와 책임의 차원일 뿐이다.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으며 모든 안보기관과 전면적으로 협력하며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23일 최고병원운영당국이 비상대응 준비태세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으며, 모든 병원과 의료보험기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