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로드맵 협상 “하나의 무기만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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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병사들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가자지구의 향후 통치와 안보 체제를 규정할 포괄적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이스라엘 외교소식통이 30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로드맵은 모든 무기의 완전한 폐기와 기술관료 정부로의 단계적 권한 이양을 핵심으로 하는 균형 잡힌 실용적 틀로 설계됐다. 그는 “특정 무기나 특정 인물에 대한 예외는 없다”며 “하나의 권한, 하나의 법, 하나의 무기”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번 로드맵이 가자지구 전역의 모든 터널과 무기고, 무기 생산시설을 없애는 절차를 담고 있다며, 이는 제한적 안보 조치가 아닌 포괄적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행이 완료되면 가자지구에는 어떠한 테러 인프라도 남지 않게 되며, 하마스는 공개적으로든 배후에서든 통치·군사적 역할을 전혀 갖지 못하게 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는 레바논의 헤즈볼라에 적용되고 있는 모델과 유사한 방식이다.

이번 제안에 따르면 중화기와 경화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는 국가공동행정청(NCAG) 통제 아래 놓이며, 미군 육군 소장이 지휘하는 국제안정화군(ISF)과의 조율 및 지원을 받게 된다. 합의에는 완전한 무장 해제가 이뤄지지 않는 한 이스라엘군이 기존 ‘옐로라인’에서 철수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하마스는 신규 조직원 모집을 포함한 모든 군사 활동 중단을 약속하게 되며,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표적 사살 작전을 중단하게 된다. 다만 새로운 위협이 발생할 경우 이스라엘이 군사행동에 나설 권리는 유지된다고 로드맵은 명시하고 있다.

하마스가 이번 틀에 동의하면 앞으로 몇 주 안에 무기 보관 및 인도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며, 무기는 국제안정화군에 이관돼 영구적으로 작전에서 배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교소식통은 이번 로드맵이 당사자 간 신뢰가 아닌 상호주의적 이행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은 신뢰가 아니라 상호주의 위에 세워져 있다”며 “한쪽의 약속 이행이 다른 쪽의 다음 약속 이행 순서로 이어지며, 검증 체계가 이를 담보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번 구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포괄적 평화계획’을 지침으로 삼아 장기간 협상 끝에 마련된 가자지구의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가자지구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 단계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를 이끈 지침은 가자 주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이스라엘 국민에게 안보를 제공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포괄적 평화계획과 그 목표였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로드맵은 이 같은 포괄적 구상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이 실제로 밟아야 할 실용적 단계로 옮기기 위한 것이다. 그는 “이 로드맵은 트럼프 평화계획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이 가자지구의 평화·번영·안보라는 새 장을 열기 위해 밟아야 할 단계로 구체화한 최초의 합의”라고 말했다.

카이로 협상에 정통한 또 다른 소식통은 예루살렘포스트에 “현재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하마스와 중재국 간 협상은 단순히 또 한 차례 협상을 갖는 것이 아니라 실제 합의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단계에서 합의가 이뤄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중재국들과 평화위원회 입장에서 분명한 것은, 터널의 일부만 해체되거나 무기의 일부만 인도되는 시나리오는 없다는 점이다. 전부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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