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재점화된 미국과 이란 간 충돌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전쟁이 곧 진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걱정할 필요 없다, 내가 대통령이고 내가 이스라엘을 지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2026년 2월 28일 이란을 상대로 시작한 전쟁이 6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한 달가량 소강상태를 보이던 양측 무력 충돌은 최근 며칠 새 다시 격화됐다. 미군은 지난달 31일 이란이 새로운 기뢰 부설을 시도했다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시설을 공격했고,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요르단·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바레인·이라크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 측은 미군 공습으로 결혼식장에서 4명이 숨졌다며 이를 ‘전쟁범죄’로 규정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날 앞서 유대력 새해 명절인 로쉬 하샤나 기간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로쉬 하샤나는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 이번 충돌 국면에서 이란은 중동 곳곳을 공격했지만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하지는 않고 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을 딴 ‘트럼프 해협’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제 미국이 통제하게 됐으니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꿔야 한다”며 “미국 자체처럼 이전보다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썼다. 백악관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도 뒤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표기한 걸프 지역 지도를 게시하며 “이름이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명칭 변경을 실제로 어떻게 실행할지는 불분명하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 영토나 관할 지역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 개명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주 온타리오호를 ‘레이크 아메리카’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캐나다와 절반씩 접한 이 호수의 개명을 캐나다는 거부했지만 구글맵과 애플맵은 이미 새 이름을 반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초 멕시코만의 이름도 ‘아메리카만’으로 바꾼 바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근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에 맞아 선원들이 배를 떠나야 했다고 밝혔다. 전쟁 전 세계 석유·가스 수출량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 6월 양측이 서명한 양해각서(MOU) 이행을 재개한다면 이란도 이에 화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해당 양해각서는 양측의 군사행동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했지만, 이후에도 양측이 공격을 주고받으며 사실상 무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