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릴란드 대통령 “이스라엘과 연내 안보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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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디라흐만 모하메드 압둘라히 소말릴란드 대통령 모습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압디라흐만 모하메드 압둘라히 소말릴란드 대통령이 연내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력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압둘라히 대통령은 지난주 2주간의 미국 워싱턴 방문을 마무리하며 미국 매체 JNS 등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압둘라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바라건대 올해가 가기 전 이스라엘이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소말릴란드에 이스라엘군이 주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소말릴란드는 아프리카 북동부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있는 분리독립 지역이다. 1991년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대부분은 여전히 소말리아의 일부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승인했으며, 현재 소말릴란드를 승인한 나라는 이스라엘이 유일하다.

압둘라히 대통령은 이스라엘과의 협력에서 가장 시급한 분야로 물 문제를 꼽았다. 그는 “나의 최우선 과제는 물”이라며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 수자원 기술자 50명을 교육했고, 베르베라 해수 담수화를 포함한 물 관련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르베라는 소말릴란드의 핵심 항구도시다.

압둘라히 대통령과 미국 내 소말릴란드 지지 세력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소말릴란드는 미국과 공식 외교관계가 없다. 이들이 요구하는 조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접근 허용 △미 국무부 여행경보를 소말리아와 분리해 발령 △군사 협력 확대 등이다.

특히 군사 협력은 미국 입장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소말릴란드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그리고 예멘과 가까운 곳에 있다. 이 해협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의 위협을 받고 있다.

압둘라히 대통령은 “대테러, 해상안보, 이 지역 선박 보호 등 안보 분야에서 미국에 협력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와 전쟁부 당국자들이 관계가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전쟁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부를 부르는 명칭이다.

압둘라히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 기간 미국유대인위원회(AJC) 등 유대계 단체 관계자들과도 만났다. 그는 이 만남이 인구 600만명의 소말릴란드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말릴란드는 독립국이 될 경우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꼽힐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유대계 단체들과 이제 이스라엘과 전면적인 협력 관계에 있다는 점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들이 소말릴란드에 대한 유대계나 이스라엘의 투자를 독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압둘라히 대통령은 소말릴란드가 처한 경제적 어려움도 토로했다. 소말릴란드는 해운 물동량에서 나오는 세수에 크게 의존하는데,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물동량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그는 “전쟁 때문에 베르베라항에 들어오는 컨테이너 수가 48%가량 줄었다”며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인 문제이기를 바란다. 전쟁이 끝나고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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