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공항 폭발음…운항 잇단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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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이 치솟는 리야드 킹 칼리드 공항 (화면캡쳐=X@EGYOSINT)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국제공항에서 10일 큰 폭발음이 들려 구급차 12대 이상이 출동하고 일부 구역의 여행객이 대피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목격자와 사정을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사우디 미사일 공격이 격화하는 가운데 발생한 일이다.

로이터는 이 공항이 이번 주에만 이미 두 차례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이 공격으로 4명이 숨지고 다수가 다쳤다. 항공기 한 대도 크게 파손됐다.

사우디 정부 언론사무소와 민간항공청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는 리야드행 항공편이 모두 회항하거나 취소된 것으로 표시됐다. 한때 공항 상공에는 헬리콥터 한 대만 떠 있었다. 공항 측은 승객에게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항공사에 직접 연락해 운항 여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에티하드항공과 카타르항공은 각각 거점 공항과 리야드를 오가는 항공편을 여러 편 취소했다. 일부 취소는 월요일인 12일까지 이어진다. 쿠웨이트항공도 10일 “보안 상황” 때문에 리야드 공항이 폐쇄됐다며 리야드를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8일 후티 반군의 공격과 이번 주 초 공격으로 여러 항공사가 리야드 노선을 중단하거나 취소했다. 리야드는 곧 대규모 에너지·투자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 주최 측은 10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참석자들을 안심시키려 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영공을 군사작전 구역으로 선언하고 항공사들에 이 영공을 피하라고 밝혔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가 이달 초 후티 반군을 상대로 공세를 시작한 뒤 나온 조치다.

주사우디 미국 대사관은 10일 보안 경보를 내고 자국민에게 킹칼리드국제공항과 주변 지역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대사관은 X 게시물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야드에 주재하는 미국 정부 직원이 공항을 이용하려면 특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경보는 항공편 취소와 영공 폐쇄 등 여행 차질을 예상하라고 경고했다.

사우디 주재 미국 정부 직원은 안전상 이유로 예멘 국경 20마일(약 32㎞) 이내 이동이 금지돼 있다. 지잔·아시르·나즈란 지방과 카티프·얀부·타이프 도시를 방문할 때도 특별 승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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