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북부 불발탄 폭발…소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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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이스라엘 북부에서 헤즈볼라의 불발탄이 폭발한 뒤 이스라엘군(IDF) 병사들이 부상자를 군 헬기로 옮기고 있다. (사진=이스라엘군 대변인실)

이스라엘군(IDF)은 12일 북부 마나라 키부츠와 이프타 키부츠 사이에서 헤즈볼라의 불발 집속탄이 폭발해 14세 소년 1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사건을 대규모 사상 사건으로 선포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12일 지방자치단체 발표를 인용해 부상자 가운데 마알롯 소재 ORT 예시바 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지자체는 학생들이 연례 현장학습으로 이 지역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소방구조청은 예비조사에서 학생 1명이 집속탄을 가방에 넣었고 이후 폭발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파 람밤 병원은 현장에서 이송한 청소년 3명과 성인 1명을 외상 병동에 받았다고 밝혔다. 사페드 지브 병원은 부상자 14명을 치료하고 있다. 나하리야 갈릴리 메디컬센터는 6명을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 1명은 중상이다.

이스라엘 응급구조단체 마겐 다비드 아돔(MDA)에 따르면 중상자 2명은 14세다. 중등도 부상자 중 8명과 경상자 중 12명도 아동이다.

현장에는 북부지구 경찰과 폭발물 처리반, 이스라엘군 및 하찰라(Hatzalah) 헬기, MDA 구급대원이 출동했다. 다니엘 레비 경찰청장과 메이르 엘리야후 북부지구 경찰 사령관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레비 청장은 이후 현장학습이 “관계 당국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레비 청장은 이 지역 현장학습을 조만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야외 활동을 나가는 것이 위험에 노출시키는지 다시 따져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N12 뉴스는 12일 요아브 키시 교육부 장관이 이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며 13일부터 적용된다고 보도했다.

여러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학생들이 함께 기도하던 중 폭발이 일어나 사상자가 늘었다고 전했다. 다리를 다친 이타이 클라인의 아버지 드비르 클라인은 “아들이 먼저 전화를 걸어왔고 우리는 스스로 지혈대를 매는 방법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년들이 놀라운 책임감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클라인은 “지난 3년간의 전쟁이 의료진과 우리 민간인 모두를 준비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에게서 학생 1명이 불발탄을 만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아들 한 명의 말이 아니라 “정확하고 진실한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 정보를 가진 당국이 가족과 부상자에게 이를 공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현장에 도착한 MDA 의료 기사는 아이들이 다친 친구를 붙잡고 돕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모두가 친구를 최선을 다해 도우려 했다”고 말했다. 일부는 출혈을 막으려고 친구에게 지혈대를 매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MDA 구급대원은 “현장에 큰 혼란과 고함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주도로에서 이어지는 진입로에 부상 정도가 다른 환자 여러 명이 누워 있었고 일부는 주변을 걸어 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는 사건을 보고받고 상황 평가를 계속하고 있다. 교육부는 보안 당국과 협력해 학생과 교직원, 가족에게 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사건 경위가 확인되는 동안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야샤르당의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고인의 가족과 부상자, 그 가족과 마음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 부상자의 빠른 회복을 기도한다고 적었다.

모티 벤다비드 마알롯 시장은 12일 군 라디오에서 사회복지사와 심리학자가 배치된 상황실이 현장 인근에 설치됐다고 밝혔다. 다치지 않은 학생들을 데려오기 위해 버스도 보냈다고 설명했다. 보건부는 지브 병원에 충격 증상 환자를 위한 별도 시설이 마련됐으며 아동·청소년 전담팀이 배치됐다고 밝혔다.

아동안전단체 베테렘의 올리 실빙어 대표는 이번 사건이 불발탄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위험을 보여준다며 부모가 아이들에게 의심스러운 물체를 만지거나 가까이 가지 말라고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에게 불발탄은 흥미롭고 해롭지 않은 물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치명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빙어 대표는 의심스러운 물체를 보면 즉시 어른에게 알리고 경찰 100번으로 신고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테렘 집계에 따르면 2016~2026년 지뢰와 폭발물, 불발탄 사고로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모셰 다비도비츠 메이트아셰르 지역의회 의장도 시민들에게 여행 중 경계를 유지하고 불발탄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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