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실질적 지도자인 아흐메드 알샤라가 러시아 측에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송환을 공식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9일(현지시간) 현지 협상 소식통을 인용해 “알샤라가 지난 28일 미하일 보고다노프 러시아 부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알아사드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을 시리아로 인도할 것을 요청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논평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다만 “시리아 당국과의 지속적 대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협상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시리아 북서부 타르투스 항구와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의 러시아군 주둔 유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추가 협의를 제안했다. 이 두 기지는 러시아가 지중해 지역에서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다.
알아사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반군 연합의 공세로 정권이 무너지자 가족과 함께 러시아로 망명했다. 러시아는 2015년 시리아 내전 개입 이후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해왔으나, 정권 교체 후 새로운 지도부와의 관계 정립에 고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시리아 제재 해제 조건으로 러시아군 기지 철수를 요구했으며, 시리아 과도정부는 타르투스 항 운영권을 러시아 기업에서 회수하는 등 러시아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군사기지 유지를 위해 알아사드 송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양측의 실질적 이해관계 조율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리아 국영통신 SANA는 “신뢰 회복을 위해 러시아의 전쟁 피해 보상과 재건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