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질 롬 브라슬라브스키가 2025년 4월 16일 팔레스타인 이슬람 성전이 공개한 선전 영상에서 등장했다. © 텔레그렘 |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가 16일, 가자지구에서 억류 중인 인질 롬 브라슬라브스키(21)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브라슬라브스키가 네게브 사막의 노바 뮤직 페스티벌에서 경비요원으로 근무 중 납치된 지 558일 만에 처음으로 확인된 생존 영상이다.
영상 속에서 브라슬라브스키는 심각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질환을 호소하며 “여기서 나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어디에 있느냐”며 구조를 촉구했다. 영상은 최근 몇 주 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얼굴은 흐릿하게 처리되어 있다. 그의 가족은 짧은 클립의 공개를 승인했다.
브라슬라브스키는 영상에서 자신의 신체적·정신적 상태가 매우 열악하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공습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당신은 나를 여기서 꺼내줄 수 있느냐”고 물으며 구조를 호소했다.
그의 어머니 타미 브라슬라브스키는 언론 보도를 통해 영상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으며, “정부로부터 그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텔레그램에서 이 영상을 보는 것은 끔찍하고 이스라엘 국가의 수치다. 정부의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나는 내 아들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는 10년은 더 나이 들어 보였고, 전혀 내 아들이 아니다. 롬이 무너졌다면 누구든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형제 아밋 브라슬라브스키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매일 방치되고 있다. 충격적이고 수치스러운 행태”라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아밋은 히브리어 i24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생존 증거를 확인한 것은 기쁘지만, 그를 그렇게 본다는 것은 가슴이 무너지는 일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 1월 석방된 인질 사샤 트루파노프는 자신이 가자지구에서 잠시 브라슬라브스키와 함께 있었으며, 그가 살아 있다는 증거를 처음으로 제공했다. 이후 트루파노프는 브라슬라브스키에게 히브리어와 아랍어로 “네 친구들과 가족, 그리고 이스라엘 국민 모두가 네 귀환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타미 브라슬라브스키는 과거 인터뷰에서, 롬이 테러 당시 다수의 사람들을 구조하고 격려했다는 증언을 여러 명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새벽 6시 30분부터 오후 2~4시까지 계속 사람들을 돕기 위해 움직였으며, “일부는 그가 직접 구조했고, 일부는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하마스를 포함한 무장단체가 인질 59명을 억류 중이며, 이 중 58명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인원들이다. 이 중 최소 35명의 시신은 IDF에 의해 사망이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