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벤 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이 3일 예루살렘 성전산에 올라 사람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 X @itamarbengvir |
유대인 금식일인 티샤 베아브(유대력 아브월 9일)를 맞아 유대인 수백 명이 3일 예루살렘 올드시티 성전산을 방문했다. 이 중에는 벤 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과 이츠하크 바세를라우프 국가회복부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도 포함됐다.
올해에는 예년과 달리 경찰이 성전산 내에서 유대인들이 노래 부르는 것을 허용하면서, 아랍 사회와의 긴장이 고조됐다. 유대인들은 성전산 위에서는 현상유지(status quo) 원칙에 따라 기도, 노래 등 종교적 행위가 금지돼 왔다. 일부 시기에는 입술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제재를 받았고, 방문 인원도 소규모로 엄격히 제한됐다.
벤 그비르 장관은 하마스가 최근 공개한 인질 영상을 언급하며 “가자지구 전역을 장악하고 모든 하마스 대원을 제거해야 하며, 자발적 이주를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 장관들의 성전산 방문을 강하게 비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등은 이번 방문이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성전산의 역사적·법적 지위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이집트와 카타르도 “이스라엘이 성전산 현상유지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성전산의 현상유지 정책은 변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티샤 베아브는 성경 역사에서 1차, 2차 성전이 무너진 날로, 유대인들은 이날 금식하며 애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도 전날 저녁부터 유대인 수천 명이 통곡의 벽 광장에 모여 성전 파괴를 애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