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이스라엘 라파엘과 ‘아이언돔’ 부품 생산 협의

독일 공장 자동차 생산 중단 후 방산 전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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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자동차 배지 (위키미디어 커먼즈)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과 아이언돔 방공체계 부품 생산을 위한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독일 오스나브뤼크 공장을 차량 생산에서 방산 부품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현재 생산 중인 T-록 카브리올레 모델이 2027년 단종될 예정이어서 향후 운영 방향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이 공장은 약 230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생산 중단 이후 고용 유지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방산 분야 협력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논의안에는 아이언돔 시스템 관련 장비 생산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을 탑재하는 군용 차량과 발사대, 발전기 등이 대상이며, 실제 요격 미사일은 생산하지 않는 방안이 거론된다.

 

폭스바겐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여러 기업과 논의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파엘과 독일 국방부는 관련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아이언돔은 단거리 로켓과 미사일, 드론을 요격하는 이스라엘의 핵심 방공체계다. 라파엘은 이미 독일에서 일부 방산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논의는 폭스바겐이 공장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구조조정 과정의 일환이다. 앞서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과 공장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폭스바겐 경영진은 공장 유지와 고용 안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방산 분야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직접적인 무기 생산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기업이 방산 생산으로 전환을 검토하는 사례는 산업 구조 변화 흐름을 보여준다. 민수 산업과 군수 산업 간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 르노도 최근 군사용 드론 생산 계획을 발표하며 방산 분야에 진출했다. 다만 폭스바겐은 기존 사업과 무기 생산을 구분하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와 근로자들이 전환에 동의할 경우 약 1년에서 1년 반 내 생산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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