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하마스 무장해제 협상 지연

평화이사회 특사 “하마스와 논의 쉽지 않다”

Share

▲ 하마스 대원들 (사진=X@jacksonhinklle)     

 

가자지구 하마스 무장해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가자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수석 특사인 니콜라이 믈라데노프는 20일 하마스와의 협상이 쉽지 않다며, 당초 제시한 시한을 넘겼지만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믈라데노프 특사는 이날 브뤼셀에서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몇 주 동안 하마스와 매우 진지한 논의를 해 왔지만 쉽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모든 당사자, 무엇보다 가자 주민을 위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꽤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평화위원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을 위한 구상을 감독하기 위해 출범시킨 기구다. 이 구상은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전제로 이스라엘군 철수와 가자 재건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믈라데노프 특사는 이달 초 하마스에 4월 11일까지 평화위원회 제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유출된 계획안은 8개월 일정으로 짜였으며, 첫 90일 안에 하마스가 중화기와 가자지구 지하 터널망 지도를 넘기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역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하마스는 내부 치안 부대가 보유한 자동소총 수천 정과 일부 무기는 넘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로켓과 미사일 같은 중화기와 주요 무기고는 계속 유지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무기를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에 넘기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NCAG는 평화이사회가 가자지구 행정을 맡기기 위해 만든 기술관료 성격의 기구다. 다만 하마스 군사조직의 무기까지 이 기구에 이관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장에서는 무장 충돌도 이어졌다. 가자 내 하마스 연계 매체들은 20일 칸유니스에서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지원을 받는 민병대를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칸유니스 지역 친이스라엘 민병대 지도자 후삼 알아스탈은 식량 배급을 마치고 철수하던 자신의 전투원들이 총격과 RPG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공격으로 민병대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그는 말했다.

 

이스라엘군도 같은 날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대원 2명을 별도 공습으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명은 무기 제조·수리에 관여했고, 다른 1명은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믈라데노프 특사는 무장해제와 새로운 가자 통치체제, 이스라엘 철수를 포함한 이행 계획이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가능한 한 빨리 이행 계획에 대한 합의를 이루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사에 따르면 그는 향후 2주 안에 성과가 없으면 협상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취지의 우려도 나타냈다.

많이 본 뉴스

Loc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