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속 생존 위해 노력" 풀려난 인질들의 생생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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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로부터 풀려난 가디 모제스가 이스라엘 군시설에 도착해 가족과 재회하고 있다.  © 이스라엘군(IDF)

최근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들이 15개월간의 가자지구 포로 생활에서 겪은 극한의 생존 경험을 생생히 털어놨다.

 

이스라엘 매체 N12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최근 풀려난 인질들의 증언을 모아 보도했다. N12는 해당 기사가 군 검열을 통해 보도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N12 보도에 따르면, 가디 모제스(80)는 15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다른 인질과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 70일을 완전히 고립된 암실에서 보냈으며, 이후 가자지구 내 여러 아파트를 전전했다. 모제스는 2.4㎡(약 0.7평)의 좁은 방에서 지냈지만, 매일 7km씩 제자리 걸음을 걷고 수학 문제를 풀었다고 한다. 그는 하루하루를 살아내겠다고 다짐한 한편, 꾸준히 면도를 하며 인간적 존엄을 지키려 했다. 무뎌진 면도칼로 인해 수시로 피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면도를 포기할 수 없었다. 체중은 15kg 감소했다. 석방 당시 칸 유니스에서 군중에게 밀리던 순간을 “죽음의 공포”라고 표현했다.

 

여성 감시병 출신 인질 5명은 극한의 식량 부족 상황을 전했다. 한 인질은 “접시 위 쌀알을 하나하나 세며 똑같이 나눴다. 그런 굶주림은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19세의 리리 알바그는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레스토랑에서 뭘 주문할지 상상하자”며 일상의 추억을 상기시켰다. 그는 가족에게 생존 신호를 보내기 위해 하마스에게 자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촬영해 달라고 직접 제안했다.

 

태국인 인질 5명은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과의 회견에서 “지하 터널에서 지내며 숨이 막혔고, 음식은 가끔씩 주어졌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하마스 무장세력과 영어로 간신히 의사소통했으며, 아랍어 단어를 배워가며 생존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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