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반복적인 적대 발언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주간 국무회의에서 “에르도안은 하루도 빠짐없이 이스라엘 국가의 파괴를 촉구하고 있다”며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배운 한 가지 교훈이 있다면, 누군가 당신을 파괴하겠다고 말할 때 그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무시하지 않을 것이며 워싱턴에도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앙카라에서 열린 집권당(정의개발당, AKP) 행사에서 “시오니즘이 튀르키예에 실존적 위협”이라며 이스라엘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 발언을 내놓았다. 이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 공격 이후 가자 전쟁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강경 발언의 연장선이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에르도안은 정적을 탄압하고, 언론인을 투옥하며, 지하디스트 집단을 지원하는 독재자”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에르도안은 사라지겠지만 이스라엘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미하이 치클리 이스라엘 디아스포라·반유대주의 대응부 장관도 에르도안을 “나치 색깔의 연설을 하는 반유대주의 독재자”이자 “테러 지지자, 쿠르드인 학살자, 폭군”이라고 비판했다.
리쿠드당 소속 아밋 할레비 의원은 이날 예루살렘 주재 튀르키예 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적인 폐쇄와 앙카라에 대한 외교적 제재를 촉구했다. 할레비 의원은 해당 총영사관이 “하마스가 장악한 적대 단체의 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카츠 응용정책센터(JCAP)의 튀르키예 활동 관련 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스라엘-튀르키예 관계는 가자 전쟁 이후 급격히 악화됐다. 튀르키예는 하마스와 접촉을 유지하고 대이스라엘 교역을 중단했으나, 완전한 단교까지는 나아가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