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미군, 하르그섬 유조선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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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S 복서함(LHD 4)에 탑승한 미군 장병들이 아라비아해에서 미국 중부사령부의 대이란 해상봉쇄 작전을 뒷받침하며 밤낮으로 비행 작전을 지원하는 장면 (사진=CENTCOM)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이 페르시아만의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 인근에서 이란 유조선이 미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5일 보도했다.

타스님통신 카르그 주재 통신원에 따르면, 해당 유조선은 카르그섬 정박지 인근에서 미군 미사일 4발에 맞았다. 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선원들이 대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미국 중부사령부도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에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영상을 올리며 카르그섬이 “산산조각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카르그섬이 공격받을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3위 산유국으로, 전쟁 전에는 원유 수출량의 90%를 카르그섬을 통해 실어 날랐다. 그러나 지난 4월 중순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 봉쇄에 나서면서 수출길이 크게 막혔다. 이번 공격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미 해상봉쇄로 타격을 입은 이란 석유산업과 경제 전반에 추가 압박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11일 카르그섬을 미국이 장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이후 군사작전 위협을 당분간 보류한다고 말을 바꿨다. 며칠 뒤인 6월 17일 이란과 미국은 전쟁 종식을 위한 잠정 합의에 서명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이견으로 며칠 만에 합의가 깨졌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미사일 능력을 무력화하겠다며 전쟁을 시작하자 곧바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전 세계 상업용 원유 물동량의 5분의 1을 차단했다. 이후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이어왔고, 이란도 아랍권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해왔다.

지난 1일 저녁 이란 남부 쿠헤스타크에서는 결혼식장이 폭격을 받아 4세 남아와 16세 청소년, 현장에서 숨진 여성 2명 등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당했던 여성 1명도 나흘 뒤인 3일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다.

AP통신 취재팀은 4일 호르무즈 해협이 내려다보이는 쿠헤스타크 현장을 이례적으로 방문했다. 현장 사진을 검토한 미국 무기 전문가는 이번 공습에 미국제 유도폭탄이 사용된 정황이 있다고 평가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3일 이번 공습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전투에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일은 없지만 “때로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쿠헤스타크는 이번 전쟁 개전 첫날 미군 미사일 공격으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100여 명이 숨진 미나브에서 약 30km 떨어져 있다.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주고받는 사이 미군이 탄약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달 미군이 사드(THAAD) 요격미사일의 최대 80%,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약 50%를 소진해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정부 조사관들이 탄약 부족 관련 보도를 포함해 언론에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합동참모본부 직원 약 50명에게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8월 군 장교와 민간인 직원들이 기밀정보 유출 여부를 놓고 조사받았다.

전 세계 전투사령관들과 작전·정책·전쟁계획을 조율하는 합동참모본부에는 1500~2000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해군 법무감을 지낸 도널드 거터 미국 해군 예비역 소장은 이번 조사를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하며 “이렇게 광범위하게, 또 이렇게 고위급까지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이뤄지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펜타곤)는 뉴욕타임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내부 인사나 수사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국가안보 기밀정보 유출은 모두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그에 따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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