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만남을 원한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오히려 이란 측이 대화를 애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만날 뜻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기자의 보도를 겨냥해 “미국 폭스뉴스 기자가 실패한 이슬람 공화국 이란에 대해 부정확한 보도를 했다”며 “나는 만나고 싶지 않다. 그들이 만나고 싶어한다. 사실 그들은 협상을 애걸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폭스뉴스 앵커를 향해 소속 기자들을 제대로 단속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곧이어 올린 또 다른 게시물에서 “이란은 실패한 국가”라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워싱턴이 테헤란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그는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 만남을 추진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하며, 미 행정부가 대화 대신 경제적 압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하루 전인 26일 이란과의 충돌 사태에 별도의 시간표가 없으며 필요하다면 상황이 계속돼도 상관없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그는 카타르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협상 재개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시간표는 없다,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적 압박과 군사행동이 이란을 상대로 모두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경제가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며 붕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 정부가 자국민을 매우 가혹하게 대하고 있으며 다수의 시위대를 살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과 이란 간 항구적 합의를 위한 협상은 현재 교착 상태다. 미군의 이란에 대한 공습이 최근까지 이어진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5일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고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대규모 경제 공세인 ‘오퍼레이션 이코노믹 아웃캐스트’를 발표한 바 있다.
군사적 타격은 현재 잠정 중단된 상태이지만,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장관(국방장관)은 25일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나 이란 주변 어디에서든 군사 타격 가능성을 결코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 미국의 경제적 압박을 버텨내지 못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