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8일 이란의 유엔총회 대표단에 즉시 출국을 명령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직후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1일 이같이 보도했다.
대표단에는 루비오 장관의 상대역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포함됐다. 아라그치 장관은 뉴욕 체류 기간 미국과 간접 협상에 참여해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란 대표단은 어차피 곧 미국을 떠날 예정이었다. 그럼에도 루비오 장관의 결정은 이례적인 외교적 질책이라고 악시오스는 평가했다. 미국-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익명의 미국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루비오 장관이 너무 오래 머문 이란 대표단을 내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총회가 끝났으니 떠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카타르 중재자들은 양측의 입장 차를 좁히려 시도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합의에 필요한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백악관, 당일 오후 ‘교착’ 결론
백악관은 28일 오전까지만 해도 이날 중 진전이 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오후 늦게 미국 당국자들은 협상이 교착 상태라고 결론 내렸다.
같은 날 저녁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루비오 장관의 지시를 이란 대표부에 전달했다. 아라그치 장관과 대표단이 즉시 뉴욕을 떠나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아라그치 장관 일행은 몇 시간 뒤 공항으로 향했다. 이들은 29일 오전 1시 20분 뉴욕발 카타르 도하행 항공편에 올랐다.
사안을 잘 아는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대표단의 출국을 요구한 것은 사실이라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다만 아라그치 장관은 원래 28일 밤 테헤란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