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1일 미국 폭스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폭스뉴스 방송 화면 캡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폭격에도 불구하고 핵 농축 프로그램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핵 시설이 큰 피해를 입어 일시 중단됐지만, 핵 농축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이는 우리 과학자들이 어렵게 이룬 성과이자 국가적 자존심의 문제”라고 말했다.
같은 날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도 이란 국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가 복원될 경우, 사태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오는 25일 터키에서 열릴 예정인 영국·프랑스·독일(E3)과의 전후 첫 핵 협상을 며칠 앞두고 나왔다. 유럽 3국은 8월 말까지 핵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2015년 핵합의(JCPOA)의 ‘스냅백’ 조항을 근거로 유엔 제재를 복원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협상의 핵심 의제는 이란 제재 해제와 평화적 핵 프로그램에 대한 보장이다. 마르친 기제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된다”며 “E3는 미국과 조율하여 지속적이고 검증 가능한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8월 말까지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스냅백 조치는 여전히 가능성으로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미국과 유럽을 향해 “스냅백은 법적·정치적·도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발하며 “해결은 대화와 외교적 해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과의 직접 회담은 당분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협상은 이란 핵 문제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상호 불신이 깊은 가운데, 제재 복원과 농축 지속을 둘러싼 대립이 얼마나 좁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