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서 하마스 보안기구 수장 생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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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병사들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내 여러 표적에 공습을 가하는 과정에서 하마스의 총보안기구 수장을 생포했다고 이스라엘 국방부가 확인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1일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군을 겨냥한 위협에 대응해 가자지구 내 표적들을 공습하던 중 하마스 총보안기구 수장 무인 알아라비드를 생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총보안기구는 하마스 내부에서 정보·보안 업무를 총괄하는 핵심 조직이다.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예루살렘포스트에 이번에 생포된 인물이 알아라비드라고 확인했다. 카츠 장관은 “조금 전 하마스 고위 테러리스트 한 명이 체포됐다. 이것이 우리의 정책이다. 우리는 위협을 기다리지 않는다. 대신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추적해 좌절시키고 테러 기반시설을 파괴한다. 우리는 가자지구 주민과 이스라엘군 장병을 보호하기 위해 전례 없이 강력한 안보지대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츠 장관은 “가자지구의 거의 70%가 파괴돼 주민도, 터널도, 주택도 남아있지 않으며 이스라엘군이 해당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며 “가자지구가 비무장화되고 하마스가 무장해제되며 모든 테러 터널이 파괴될 때까지 우리는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은 방어선을 따라 가자지구에 남아 네게브 서부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며 “안보지대를 우회해 공중으로 발사를 시도하는 모든 행위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네게브 서부는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 접경 지역으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에 완충 성격의 통제구역인 ‘안보지대’를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스라엘군 측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아랍권 매체 알하다스는 애초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역 민병대와 공조해 가자지구 내 적십자 본부 인근에서 하마스 고위 인사를 납치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가자 민병대는 하마스와 별도로 활동하는 현지 무장조직으로, 일부는 이스라엘의 묵인이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하다스에 따르면 이 작전이 노출되면서 공습이 이어졌다. 이스라엘군 소식통들은 가자 민병대와의 공조 의혹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으나, 공식적으로는 “하마스의 위협을 제거했다”는 매우 모호한 입장만 밝혔다.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 내 선거 국면 속에서 이뤄져, 평소 언론에 거의 보도되지 않는 통상적인 공습보다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이는 작전의 대담함과 더불어 이스라엘과 연계된 세력이 하마스 장악 지역 깊숙이 진입했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에 따르면 가자시 일대에서 열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 항공기가 해당 지역 상공을 저고도로 비행했다고 전했고, 알하다스는 무인기(드론)가 다수의 폭탄을 계속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측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 특수부대가 가자시 서부 알카티바 지역의 아메리칸병원 인근에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다수의 가자지구 주민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와 별도로 가자시 서부 해안가에 위치한 시티난민촌에서도 연막탄이 발사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가자지구 내 지역 무장조직들이 가까운 시일 안에 하마스를 대체해 가자지구를 장악할 수 있다는 일각의 정치권 관측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조직은 이스라엘군의 명백한 보호 아래에서만 생존할 수 있고, 소규모·제한적인 대(對)하마스 작전만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들 무장조직의 규모는 수십 명에서 많아야 수백 명 수준인 반면 하마스는 수천 명 이상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 조직이 장기적으로 하마스 쇠퇴에 일부 기여할 수는 있어도 그 붕괴를 이끄는 핵심 축이 되기는 어렵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짚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하마스를 제압하려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일부 조직이나, PA·이집트·국제안정군(ISF)에 외부의 이스라엘군 지원이 결합한 혼합 형태의 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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