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1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 표적을 겨냥한 공습을 시작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하고 역내에 주둔한 미군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중동·중앙아시아를 관할하는 미군 통합전투사령부이며,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정예 군사조직으로 미국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란 국영매체는 반다르아바스, 아바즈, 시리크 등 여러 도시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공습 이후 호르모즈간주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케슈름 지역은 2일 오전 전력 공급이 복구됐다고 지역 주지사가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미군의 시리크 공습이 결혼식장을 타격해 4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테헤란 동부에서도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공습 사실을 확인하며 중부사령부와 같은 이유를 들었다. 그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표적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번 공습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기뢰 설치 시도와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를 향한 미사일 8발 발사에 대한 정당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협에 설치하려던 기뢰는 모두 제거·폭파돼 현재 남아 있지 않으며, 발사된 미사일 8발은 전부 요격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번 “매우 정당한 공격”에 재보복할 경우 더 강하고 높은 수준으로 다시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것이 가장 큰 공격은 아니며, 그보다 더 강력한 공격이 이미 대기 중이라며, 그것이 끝나면 이란 이슬람공화국에 남는 것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번 공습에 몇 배 더 큰 규모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타스님통신은 1일 밤 이란군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몇 배 더 큰 공격으로 미국에 맞대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군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 참모부는 타스님통신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비열하고 악의적인 미국에 궤멸적인 타격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테러 미군이 역내에서 악의적 활동을 지속할수록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영웅적인 이란 국민의 권리를 결코 양보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에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달 30일 미국이 몇 주 만에 처음으로 이란을 공습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당시 미군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발사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라라크섬의 발사대 2기를 타격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은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폭스뉴스 트레이 잉스트 특파원과의 통화에서, 당시 발사된 미사일 가운데 1발을 제외한 전부가 미군 방공체계에 요격됐으며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란의 미군 공격 시도에 대해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