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 이후 중동전략 준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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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다니엘 토록 / 미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이 끝난 이후를 대비한 중동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지난 4일 보도했다. 이 전략은 이란 봉쇄를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을 확대하고, 이스라엘과 미국 동맹국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 2명과 관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 계획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이란전쟁 종료 이후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후반부 미국의 중동 정책을 이끌 지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 전략에 대한 사전 작업이 행정부 고위급과 여러 정부 부처 실무진 차원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최소 두 차례 고위 참모들과 회의를 열어 이 전략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적인 대화에서 이란전쟁이 마무리되면 중동에서 “훨씬 더 큰 무언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 전략에 3가지 핵심 요소가 제안됐다고 전했다. 첫째는 이란전쟁 이후 이란을 봉쇄하기 위해 미국이 안보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중동 내 동맹국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방안이다.

둘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간 국교 정상화 협정을 체결하고, 아브라함 협정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아브라함 협정은 2020년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 등 아랍국가들이 맺은 국교 정상화 협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참여할 경우 중동 외교 지형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셋째는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10월7일 학살)과 그에 따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지역적 후폭풍을 해소하는 방안이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종전·재건 구상의 다음 단계를 진전시키는 작업과 이스라엘-시리아 안보협정 체결, 헤즈볼라에 대응하기 위한 이스라엘-레바논 합의 이행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 계획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완성까지 앞으로 몇 주가 더 걸릴 수 있다며 “지금 요리하고 있지만 아직 다 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핵심은 지역의 여러 사안을 하나로 묶어, 전쟁 이후 지역 재편을 어떻게 이룰지 그리는 것”이라며 “모든 미국 동맹국이 이에 동참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0월 27일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총선 이후 들어설 새 정부가 이 전략에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 정부 관계자들은 선거 결과나 새 정부의 정치적 반발과 무관하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 중동전략을 계속 밀어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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