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두바이 테러리스트 텔아비브 고층빌딩 충돌 계획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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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를 시도한 무하메드 알하메미 (사진=X@RealBababanaras)

지난달 30일 플라이두바이(flydubai) 여객기 기장을 공격한 부기장이 텔아비브 고층빌딩 충돌을 노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는 4일 이스라엘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하맘 알하마미 부기장은 이스라엘 승객이 가득 탄 여객기를 텔아비브로 몰고 가려 했다. 그는 기장을 조용히 살해한 뒤 눈에 띄지 않게 날아갈 계획이었다. 협상할 시간이나 전투기가 개입할 여지를 주지 않으려 했다는 설명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 계획이 2001년 9월 11일 미국 테러를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재구성한 시간대별 상황은 다음과 같다. 알하마미 부기장은 오전 9시 15분 기도를 하겠다고 요청했다. 이어 기내 비상용 도끼로 스밋 마치하르 기장을 공격했다. 마치하르 기장은 몸싸움 속에서 조종실 문을 안쪽에서 열려고 시도했다.

오전 9시 20분쯤 탈리 마네스 승객은 5세 딸을 화장실에 데려가다 조종실 안의 소란을 들었다. 마네스 승객은 비즈니스석에 있던 비번 조종사에게 이를 알렸다. 비번 조종사가 바깥 손잡이를 돌리자 마치하르 기장이 문을 열었다. 알하마미 부기장이 기장을 때리는 모습이 드러났다. 마네스 승객은 “그가 기장을 죽이고 있다”고 외쳤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알하마미 부기장이 원래 계획이 틀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했다. 그는 오전 9시 21분 기체를 급강하시켜 사막에 추락시키려 했다. 다른 사람이 기체를 안정시키지 못하도록 조종 장치를 파괴하려는 시도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승객 여럿이 조종실로 달려들어 부기장을 제압하고 기체를 안정시켰다. 조종석에 투입된 비번 조종사들은 오전 9시 31분 일반 비상신호인 7700을 보냈다. 부기장은 9시 35분 제압됐다. 비번 조종사들은 9시 38분 조종실 무단 침입을 뜻하는 7500으로 신호를 바꿨다.

사우디아라비아 관제당국은 조종사들에게 타북에 비상착륙하라고 안내했다. 여객기는 오전 10시 57분 타북에 착륙했다. 이스라엘 승객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마련한 특별 귀환편으로 귀국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가 없다. 마치하르 기장은 치료를 위해, 알하마미 부기장은 조사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 돌아갔다.

이스라엘 인터넷 매체 와이넷(Ynet)은 UAE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알하마미 부기장이 사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와이넷은 아부다비 당국이 가능한 한 가장 무거운 처벌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와이넷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UAE에서 알하마미 부기장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오만 국적인 그를 이스라엘 조사관들이 신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지난 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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