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루프포인트(Proofpoint)가 이스라엘 데이터 보안업체 바로니스(Varonis, 나스닥 VRNS)를 약 63억달러(약 9조4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양사는 15일 전액 현금 방식의 인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로니스 주주는 주당 49.75달러(약 7만4600원)를 현금으로 받는다. 이는 매각설이 처음 나오기 하루 전인 6월 22일 종가보다 52% 높은 가격이다. 양사는 이 인수가가 바로니스의 지분 가치를 57억1000만달러(약 8조5650억원)로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로니스 주가는 15일 시간외 거래에서 약 2.7% 상승했다. 이번 거래는 2027년 상반기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보안 지출을 늘리는 가운데 나온 인수다. 사이버 범죄에서는 인공지능(AI)이 데이터 탈취에 갈수록 많이 쓰인다.
바로니스는 클라우드 저장 시스템의 데이터 분류와 직원 행동 추적 등 디지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6일 이스라엘 채널12를 인용해 바로니스 직원이 약 2800명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1000명가량이 이스라엘에서 일한다. 이스라엘 경제지 글로브스는 2004년 설립된 바로니스를 AI로 사이버 위협을 탐지한 초기 기업 사례로 설명했다.
야키 파이텔슨 바로니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인수 발표 보도자료에서 “우리의 사명은 AI와 AI를 구동하는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텔슨 CEO는 “프루프포인트와 손잡으면 이 사명을 어느 때보다 빠르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의 대형 매각으로는 두 번째다. 앞서 2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팔로알토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가 이스라엘 사이버아크(CyberArk) 인수를 마무리했다. 팔로알토네트웍스는 미국계 이스라엘인 사업가 니르 주크(Nir Zuk)가 설립한 업체다. 당시 거래 규모는 250억달러(약 37조5000억원)였다.
사이버아크 인수는 이스라엘 기업 인수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가장 큰 거래는 2025년 구글이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사이버보안 유니콘 위즈(Wiz)를 320억달러(약 48조원)에 사들인 건이다. 세 번째로 큰 거래는 2017년 미국 대기업 인텔이 예루살렘에 본사를 둔 첨단 시각·운전자 지원 시스템 개발업체 모빌아이(Mobileye)를 153억달러(약 22조9500억원)에 인수한 사례다.
사이버보안 시장은 AI 기반 도구와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등장하고 기업·기관에 도입되면서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기업·기관이 노출되는 위협 범위와 공격 대상도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