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제26대 크네세트(의회) 총선 투표가 27일 전국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투표율이 74.3%라고 밝혔다. 같은 시간대 기준으로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오후 8시까지 투표한 유권자는 544만9277명이다. 직전 제25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은 66%였다. 두 총선의 격차는 8.3%포인트다. 선거위는 투표소를 찾은 수백만 시민의 참여를 환영했다.
선거위는 이번 총선 투표자 수가 이미 직전 총선 전체 투표자 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오후 6시 기준 투표자는 489만2106명이었다. 딘 리브네 중앙선거위원회 국장 직무대행은 “오후 6시 현재 직전 총선에서 오후 10시까지 투표한 인원을 넘어섰다. 이중봉투 투표는 제외한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속도가 이어지면 전국 투표율이 1969년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반 투표소 기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티모림으로 91.6%였다. 유발 91.5%, 쇼라힘 90.1%, 바트헨 87.7%가 뒤를 이었다. 투표자 수는 텔아비브-야파가 27만77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예루살렘 25만2038명, 하이파 14만5951명, 리숀레치온 13만6762명, 페타티크바 13만39명 순이었다.
라하트는 오후 5시에 이미 투표율 61%를 기록했다. 직전 총선 선거일 마감 시점의 전체 투표율과 같은 수치다. 라하트 투표율은 오후 6시 45분 72%까지 올랐다. 타이베는 62%, 나사렛은 58%, 움엘파힘은 56%였다.
하레디(초정통파 유대교도) 거주 지역에서는 엘라드가 71%로 가장 높았다. 모디인일리트는 70%, 브네이브락과 베이타르일리트는 각각 64%였다. 카르네이쇼므론은 71%, 엘카나는 72%, 알페이메나셰는 67%, 아리엘은 59%를 기록했다.
군 투표소 투표율도 공개됐다. 오후 5시 기준 이스라엘군 복무 인원의 투표율은 68%로, 직전 총선보다 3% 증가했다. 네게브 지역 일부 베두인 공동체도 투표율이 높았다. 아타위나 부족은 낮 12시 이미 64.1%를 기록했고, 카스르알시르는 47.9%, 알카부아는 47.8%였다.
다수 투표소에서는 긴 줄이 이어졌다. 선거위는 오후 10시 이후에도 줄이 남아 있으면 이미 줄 선 유권자의 투표를 계속 받겠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부부는 낮 12시께 예루살렘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운명적인 순간이다. 무엇이 걸려 있는지 우리는 안다. 이스라엘의 미래를 위해 투표하라”고 말했다.
다비드 지니 신베트 국장은 크네세트 내 선거위 상황실에서 입장을 밝혔다. 지니 국장은 “선거는 안전하고 질서 있게, 고무적인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다. 도전 과제가 있고 방해하려는 이들도 있지만 솔베르크 대법관과 경찰의 지휘 아래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암 솔베르크 선거위원장(대법관)은 “투표소마다 긴 줄이 생겼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 15~20분 줄 서는 일은 유쾌하지 않지만 큰 그림에서 보면 많은 시민이 투표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의 도전 속에서도 매우 중요한 권리가 행사되고 있다. 이것이 이스라엘 사회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위에 따르면 유권자는 733만1981명이다. 전국 1만2018곳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유권자는 120석을 놓고 경쟁하는 36개 정당 명부 가운데 선택한다. 투표는 오전 7시에 시작해 대부분 오후 10시에 끝난다. 소규모 공동체와 병원·교도소·요양시설 투표소는 오후 8시에 마감한다.
오후 10시 투표가 끝나면 방송사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의석 분포와 정치 블록 간 세력 균형이 처음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다만 접전이면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지정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시민과 보안 요원이 던지는 이중봉투 투표가 의석 배분과 연립정부 구성 구도를 가를 수 있다.
투표소 접근을 돕기 위해 이날 15㎞ 이상 시외버스 노선은 무료다. 이스라엘 철도도 대중교통 운행이 끝날 때까지 일반 승객에게 무료다. 날씨는 변수다. 전국 곳곳에 국지성 비와 뇌우가 예보됐고 돌풍과 우박 가능성도 있다.
남부에서는 네게브 남·중부, 아라바, 유대 사막, 사해 일대 하천에 돌발 홍수 위험이 크다. 선거일 휴일을 맞아 야외 활동을 계획한 시민은 기상 상황과 홍수 위험 지역을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