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코트, 과반 67석 추천 확보…연정 구성권 받을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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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 아이젠코트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Yashar) 대표가 이스라엘 정부 구성 권한을 받을 전망이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5일 이번 주 진행한 정당 면담을 마무리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새 크네세트(의회)에 입성할 정당들로부터 67석 규모의 총리 추천을 받았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8일 후보 중 한 명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번 주말 일부 정당 대표와 개별 면담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국민을 위해 훌륭하고 안정적인 정부가 구성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67석은 야권 진영 48석에 아랍 정당 라암(Ra’am)과 공동명단(Joint List)의 19석을 더한 수치다. 두 아랍 정당은 모두 아이젠코트 대표를 추천했다. 다만 이 추천이 아이젠코트 대표의 연정 합류를 확약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보다 먼저 권한을 받을 유리한 위치에 섰다.

이번 총선에서는 어느 진영도 크네세트 과반인 61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네타냐후 총리 진영이 53석, 야권 진영이 48석을 얻었다. 라암과 공동명단은 합쳐 19석을 얻어 역대 최다 의석을 기록했다.

야권 진영의 야샤르, 베야하드(B’Yachad), 민주당, 이스라엘 베이테누(Yisrael Beytenu)는 모두 아이젠코트 대표를 추천했다. 베야하드는 나프탈리 베네트, 민주당은 야이르 골란, 이스라엘 베이테누는 아비그도르 리베르만이 이끄는 정당이다. 네타냐후 진영에서는 리쿠드, 오츠마 예후디트, 종교시온주의당, 제후트, 샤스가 네타냐후 총리를 추천했다. 오츠마 예후디트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 종교시온주의당은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부 장관이 이끈다. 제후트는 모셰 파이글린, 샤스는 아리예 데리가 이끈다.

초정통파(하레디) 유대교 정당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은 총리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다. 이 정당은 오랜 기간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 파트너였다. 불참 결정은 양측의 불화설이 나오는 가운데 나왔으며, 네타냐후 총리 교체를 노리는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야권 지도부는 하레디 정당의 연정 참여에 더 열린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만수르 아바스 라암 대표는 면담에서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젠코트 대표가 연정 합류 조건으로 내건 4대 원칙 중 하나다. 아바스 대표는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규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아랍 사회와 나, 아랍 시민 전체는 다리입니다. 그 다리를 무너뜨리지 맙시다. 우리를 테러 지지자나 배신자로 만들지 맙시다.” 라암은 연정 파트너로 자리를 굳히려 노력해 왔다.

골란 대표는 야권이 아랍 정당과 손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경우 야권은 67석의 다수를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야권의 다른 지도부는 아랍 정당과의 연정에 선을 그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포함되는 통합정부 가능성도 물었다. 야샤르 대표단은 먼저 ‘비상 국민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답했다. 네타냐후 정부가 초래한 ‘피해’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같은 날 늦게 열린 면담에서 베야하드 대표단도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합정부를 거부했다. 베야하드 소속 메라브 코헨 의원은 헤르조그 대통령의 질문에 “전갈과는 거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코헨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통합정부에 참여했다며 “나라를 위해 일하기는커녕 오히려 해를 끼치고 말았다”고 말했다. 람 벤바라크 의원은 “파시스트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과의 통합은 없다”고 덧붙였다.

리쿠드 대표단은 면담에서 최대 정당 대표인 네타냐후 총리가 권한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리 레게브 교통부 장관이 이를 강조했다. 대표단은 공동명단에 의존하는 연정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공동명단이 테러리스트를 지지한다는 이유에서다. 오피르 카츠 연립 원내총무는 “변화 진영은 테러를 지지하는 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숨진 인질 고 란 그빌리의 어머니인 탈리크 그빌리 당선인은 야권 정당들이 “우리 아이들을 죽인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과는 앉으면서 리쿠드와는 앉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에 상처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예비군 복무 중인 것 같습니다. 란이 시작한 일을 끝내고 우리의 적들을 끝장내려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리쿠드와 기존 연립정부 소속 정당 관계자들은 오츠마 예후디트와 제후트의 면담 과정에서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신베트(이스라엘 보안국)의 수사를 가리킨다. 신베트는 카타르와 튀르키예 등 외국 세력이 아랍 지역 투표에 영향을 미치려 이스라엘에 자금을 보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수사에도 총선 결과를 인증했으며, 선거의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헤르조그 대통령이 의원 61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 연정을 꾸릴 가능성이 가장 큰 의원을 가리는 과정이다. 정부 기본법에 따라 지명된 후보는 28일 안에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필요하면 대통령이 최대 14일을 더 줄 수 있다.

후보가 시한 안에 실패하거나 실패를 통보하거나, 구성한 정부가 신임투표를 통과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3일 안에 결정해야 한다. 다른 의원에게 임무를 맡기거나, 구성 가능성이 없다고 크네세트 의장에게 알려야 한다. 두 번째 후보도 28일 안에 연정을 구성해야 하며 연장은 없다.

두 번째 시도마저 실패하거나 대통령이 다른 후보를 지명하지 않으면 21일의 기간이 시작된다. 이 기간 의원 61명 이상이 특정 의원에게 임무를 맡겨 달라고 대통령에게 공동으로 요청할 수 있다. 이 후보는 14일 안에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모든 시도가 실패하면 크네세트는 해산되고 재선거가 치러진다. 새 정부가 신임을 얻어 출범하기 전까지는 기존 정부가 과도정부로 남는다.

교착은 결국 재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정당들이 연정 협상으로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남아 있다. 네타냐후 총리와 아이젠코트 진영 인사들이 손잡는 통합정부나 소수정부도 가능한 결과로 꼽힌다. 새 크네세트는 정부·연정 협상과 관계없이 10일 의원 선서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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