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해법 “하마스 제거 없인 평화 없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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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루살렘 전략-보안 연구소 웨비나를 인도하는 에프라임 인바르 교수  © 스크린 켑쳐: JISS 웨비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작전 장기화에 따라 안보계 내부에서는 하마스 대응 전략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최근 예루살렘 전략-보안 연구소(JISS) 웨비나에서 이스라엘 군·안보 전문가들은 하마스의 군사적 제거와 인질 구출의 우선순위, 그리고 가자지구 장기 통치 방안에 대해 치열하게 의견을 나눴다. 패널들은 하마스의 군사·정치적 완전 제거가 이스라엘의 1차 목표라는 데에는 뜻을 모았다. 그러나 인질 구출과 하마스 소멸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할지, 가자지구 주민의 미래와 국제사회의 압박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제시됐다.

“인질이 먼저냐, 하마스가 먼저냐.” 한 패널이 이런 질문을 던졌다. 또 다른 패널은 “인질 송환을 위해 가자에서 철수하면 하마스가 재건될 위험이 너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하마스 제거 없이 인질 석방 압박은 불가능하다”는 반론이 나왔다. 결국 이스라엘이 안보를 책임지고, 제3자가 민간 통치를 맡는 서안지구 모델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가자지구 재건에 대한 전망은 비관적이다. 한 전문가는 “하마스 제거 여부와 무관하게, 가자 주민들은 이미 극단주의에 세뇌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한 인프라 복구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인구 구조 자체의 변화, 즉 가자 주민 이주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이주론에 대해선 국제법적·지정학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 방안이 오히려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초기 가자 지상 작전에서는 민간 통치와 안보를 동시에 확보하지 못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한 패널은 “하마스 제거와 민간 지원을 병행하지 않으면 어떤 전략도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인질 문제로 인한 이스라엘 내부의 분열이 하마스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자성도 이어졌다.

패널들은 국제사회의 압박과 현실적 제약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가자지구에 아랍군이나 서방군을 투입한다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혼돈 상태가 오히려 이스라엘의 군사적 자유를 보장할 수 있다”는 현실론도 제시됐다. 하마스의 이념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장기적으로는 가자 주민의 이주가 촉진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 이스라엘 방위군이 출간한 가자지구 지상 작전 현황을 알려주는 지도  © 이스라엘 방위군

이번 웨비나에서 드러난 핵심 쟁점은 세 가지다. 첫째, 인질 구출과 하마스 제거라는 두 전략 목표가 상충한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우선순위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둘째, 가자 주민의 재교육이나 이주 없이는 장기적 평화가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셋째, 국제적 압박과 현실적 제약이 많아 단기적 해법은 사실상 부재하다.

패널들은 “하마스의 물리적 제거는 가능하지만, 이념적 근절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스라엘은 국제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안보 통제권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가자지구 문제는 단순 군사작전을 넘어, 이스라엘의 장기 국가 전략과 직결된 복합 과제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하마스가 계속해서 미국의 휴전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이스라엘은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하마스가 인도주의 위기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이스라엘 방위군의 보호 아래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구호품 배분을 시작하는 등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가자지구의 ‘전쟁 그 이후’에 대한 중대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이 사안에 대한 보다 집중적인 논의와 해법이 요구된다.

[패널 소개]

이번 웨비나는 예루살렘 전략-보안 연구소(JISS, The Jerusalem Institute for Strategy and Security)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패널은 사회를 맡은 에프라임 인바르 교수를 비롯해, 예비역 야아코브 아미드로르 소장, 예비역 가비 시보니 대령, 예비역 에레즈 위너 준장, 그리고 전 영국군 장교 앤드류 폭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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