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 (사진=X@mhdksafa) |
미국 정부가 가자지구 동부 지역에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임시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는 미국·이스라엘·유럽 관계자 20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한다.
가자 동부는 이스라엘군(IDF)이 10월 10일 휴전 발효 후 후퇴한 ‘옐로 라인’ 동쪽 지역이다. 미국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임시 주거 단지를 설치해 주민을 신속히 수용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단지는 ‘대체 안전 커뮤니티’로 불리며, 단일 단지당 2만~2만5천 명을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건물은 임시 구조물 형태이며 의료·교육 시설도 포함된다.
첫 단지는 라파 인근에서 이르면 이번 주 착공될 전망이다. 공사에는 수개월이 걸리고 비용은 수천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아리에 라이트스톤 미국 고위 관계자는 “주민을 가능한 한 빨리 안전한 거처로 옮기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몇 가지 핵심 쟁점이 남아 있다.
△얼마나 많은 주민이 실제로 단지 거주를 선택할지
△입주 후 이동이 보장되는지
△이스라엘이 보안 심사를 이유로 입주를 제한할 수 있는지
△토지 소유자 보상 문제가 어떻게 조정될지 등이 꼽힌다.
또한 단지 규모는 가자지구 약 2백만 명 가운데 일부만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자금 조달 문제도 불투명하다고 보도는 전했다.
두 명의 미국 관계자는 이번 계획의 또 다른 목표가 팔레스타인인 고용 창출이라고 밝혔다. 특히 단지 건설 인력 채용을 통해 생계를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이 계획에 가장 적극적이며, 이스라엘은 “가능하지만 회의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과 UN은 경고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일부 아랍 외교관들은 이 계획이 주민 설득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외교관은 “하마스의 통치를 원하지 않더라도, 자신들의 가족이 희생된 상황에서 이스라엘 통제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IDF는 가자의 약 53%를 통제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20개항 가자 평화안’에 따라 설정된 임시 구역이다. 향후 미국과 아랍·이슬람권이 참여하는 국제안정화군(ISF)이 배치되면 이스라엘군은 단계적으로 철수하게 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주 ISF 창설을 승인했으며, 임무는 2027년 말까지다. 미국은 2026년 초 ISF를 현장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