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에 대응해 레바논 남부 여러 지역의 헤즈볼라 거점을 타격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밤사이 레바논 남부 안보구역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병력을 향해 폭발물을 실은 드론을 날렸다. 안보구역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 너머에 병력을 배치해 관리하는 구역이다.
이번 드론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스라엘군이 타격한 표적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을 향해 폭발물 드론과 대전차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써온 시설들이 포함됐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즉각적인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계속 작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바논 영토에서 이스라엘 민간인이나 병사를 겨냥한 “어떠한 무력 사용”에도 “단호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합의는 계속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하루 전인 26일에도 레바논 남부 세주드 지역의 헤즈볼라 무기 저장시설을 공습했다. 이 시설은 십자군 시대 요새인 보포르성에서 북쪽으로 약 12km 떨어진 산간 마을에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이곳에 보관된 무기가 안보구역 내 이스라엘군 공격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에는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 공병 차량이 헤즈볼라가 설치한 폭발물을 밟아 병사 2명이 경상을 입었다. 부상 병사들은 치료를 위해 후송됐고 가족들에게도 통보됐다. 이스라엘군은 당시에도 헤즈볼라 감시초소 등 이스라엘군 공격을 계획·실행하는 데 쓰인 레바논 남부 여러 시설을 타격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정부와의 휴전 합의에 따라 안보구역에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구역은 레바논 국경에서 북쪽으로 수km 폭으로, 서쪽 지중해 연안부터 동쪽 헤르몬산 일대까지 이어진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6월 26일 미국 중재로 기본 합의에 서명했다. 레바논 전역의 비정부 무장세력을 무장해제해 양국 간 항구적 평화로 나아가는 것이 골자다. 이후 협상에서는 이를 위한 기술적 절차가 논의되고 있다. 양측은 레바논군을 시범 배치할 구역을 지정해 레바논군이 헤즈볼라와 맞서 테러 기반시설을 해체할 역량이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