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광범위 연립정부 구상 부상

Share

2026년 총선에서의 라이벌인 네타냐후 총리(왼쪽)와 가디 아이젠코트 야사르당 대표(오른쪽)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이스라엘 하욤은 15일 미국 행정부와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광범위한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중동 지역 인사들이 중심이다. 구상하는 정부는 역내 해법의 틀 안에서 폭넓은 외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정부다.

이스라엘 하욤에 따르면 익명의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 메시지가 이스라엘 정치권 핵심 인사들에게 직접, 또 외교 경로를 통해 닿았다고 밝혔다. 총리실과 백악관은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는 9월 가디 아이젠코트 등 여러 주요 정당 지도자를 만났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 총선에 개입하지 않으려고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극단주의 세력이 배제된 광범위하고 안정적인 정부를 환영한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 하욤은 외교 당국자들이 입수한 정보를 근거로 한 가지 구상을 소개했다. 리쿠드당이 이끄는 정부에 야샤르가 참여하는 방안이다. 야샤르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새로 발표된 크네세트(의회) 선거 후보 명단이다.

이 구상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최장 2년간 총리직을 유지한다. 이 기간 정부는 모든 전선의 전쟁을 끝내고 역내 국가들과의 외교 합의를 추진한다. 중심 대상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정계에서 은퇴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아브라함 합의 가입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F-35 전투기 판매와 민간 핵시설 건설 등 안보 협력을 제안했다. 다만 이스라엘 하욤의 이전 보도에는 사우디가 이스라엘 정부 구성 변화를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내용이 있다.

외교 당국자들은 이 구상을 중동의 전략적 변화를 이끌 기회로 규정했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커지는 반이스라엘·반유대주의 분위기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확대되는 제재 완화 △안보 위험 대응 △상당한 경제적 기회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 당국자는 미국 행정부가 서안지구에서 유대인이 아랍인을 겨냥해 저지르는 민족주의 범죄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을 비판한 대화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하욤에 따르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는 한 외국 외교 당국자는 광범위한 정부를 구성할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당국자는 “좁은 정부는 중동이 마땅히 누려야 할 변화와 중대한 외교적 결정을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정권 패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포괄적 중동 구상을 진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브라함 합의에 기반한 광범위한 지역 연합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이 논의에 관여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도 있다고 이스라엘 하욤은 전했다. 대통령 관저는 이를 부인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과거 네타냐후 총리와 베니 간츠의 통합정부 구성을 중재했다. 사면 권한도 갖고 있어 광범위한 정부 구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스라엘 하욤의 설명이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선거 이후 출범할 정부를 언급하며 “재선거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말, 정말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젠코트 진영은 연정 참여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예정대로 퇴진한다는 엄격한 확약을 요구할 전망이다. 아울러 △사법개혁 과정에서 통과된 법률 폐지 △이스라엘 민주주의의 견제와 균형 구조 재편 △10월 7일 사건에 대한 국가조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하욤은 당국자들을 인용해 아이젠코트 진영이 중대한 헌법·외교 변화에는 시온주의 진영의 광범위한 다수가 정부에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