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드 하시디즘 청년 42명 공항서 억류

Share

병역 기피자 체포에 반대해서 데모를 벌이는 모디인 초정통파 종교인들 (화면캡쳐=X@JoshBreiner)

이스라엘군이 20일 벤구리온공항에서 하바드 하시디즘 청년 42명을 징집 기피 혐의로 억류했다. 이들은 뉴욕에서 1년간 유학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이 가운데 27명은 입대 의사를 밝혀 풀려났고 13명은 군 교도소로 보내졌다.

예루살렘포스트는 20일 이스라엘군 군사경찰이 이날 오전 뉴욕발 항공편으로 도착한 하바드 하시디즘 신도 42명을 억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뉴욕 ‘770 세계본부’에서 1년간 공부하고 귀국했다.

군사경찰은 이들의 도착 일정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 일부 청년의 여권을 압수했고 다수를 징집 기피자로 억류했다.

이스라엘군은 42명을 버스에 태워 텔하쇼메르 징집센터로 이송했다. 이 가운데 27명은 입대와 복무 의사를 밝혔고 군 복무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집행유예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고 확인했다. 이들은 곧 공식 입대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군은 덧붙였다.

13명은 입대 절차에 협조하지 않아 재판을 받은 뒤 군 교도소로 보내졌다고 이스라엘군이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의 복역 기간은 밝히지 않았다. 나머지 2명은 540일을 넘겨 병역을 기피한 것으로 드러나 곧바로 군 교도소에 수감됐다.

군 라디오(Army Radio)에 따르면 구금자들에게는 징집센터에서 즉시 입대하는 대가로 집행유예를 받는 선택지가 주어졌다. 거부하면 재판을 받고 군 교도소에 가야 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입대 요구에 응하지 않은 이들이 탈영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초정통파 유대교도(하레디) 진영의 시위 가능성에 대비했다. 텔하쇼메르 기지와 크파르요나 교도소 주변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경찰에 사전 통보했다.

올해 들어 이스라엘군 병사와 하레디 시위대는 군 교도소 밖 시위에서 여러 차례 충돌했다. 앞서 브레슬로프 계열 학교 어린이 수백 명이 벤구리온공항 체포 사건 이후 군 교도소 10 앞 시위에 동원됐다.

하레디 정당 샤스는 20일 성명을 내고 이번 체포를 비판했다. 샤스는 검찰총장이 선거운동에 “노골적이고 전례 없는 정치적 개입”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총장이 예시바(유대교 신학교) 학생에 대한 폭력적 체포를 명령했다는 것이다. 샤스는 선거 기간 정치 개입을 막기 위한 임시법이 있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샤스는 성명에서 하바드 예시바 학생들의 체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논 아줄라이 샤스 원내대표는 외교국방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아줄라이 대표는 아리에 데리 샤스 대표의 지시에 따라 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학생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모티 라이트너 하레디공공당 대표도 이번 사건을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라이트너 대표는 “체포는 하레디의 입대를 돕지 않는다”며 “법 집행 기관은 이 민감한 상황에서 건전한 판단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체포가 치명적 타격이라고 덧붙였다.

라이트너 대표는 예시바 학생들이 겪은 “치욕과 굴욕”의 책임이 데리 대표와 골드크노프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이 하레디의 이스라엘군 편입 계획을 온갖 방법으로 방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하바드 방안이 포함된다. 이 방안은 예시바 학생이 해외에서 1년간 공부한 뒤 귀국해 복무하도록 한 것이다. 라이트너 대표는 두 사람이 예시바 학생의 지위를 규정하려던 입법도 가로막았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