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이 27일 치러지는 크네세트(의회) 총선 전에 이란을 타격할 작전상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채널13은 22일 자미르 총장이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채널13에 따르면 자미르 총장은 “선거 전에 이란을 타격해야 할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이란 타격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해 총선에 영향을 주거나 연기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부인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의 최대 경쟁자인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Yashar)당 대표도 22일 앞서 채널13과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메시지를 내놨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선거에 앞서 전쟁을 해야 할 만큼 이란발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역내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2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간밤에 유조선 7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거나 기뢰에 부딪혀 불이 나거나 손상됐다고 밝혔다. 미국 AP통신은 이란 국영TV가 이 같은 주장을 보도했으며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례적으로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인명 피해는 언급되지 않았다.
국영TV는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을 인용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 안내를 계속 도우면 역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는 위협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 AP통신은 이 해협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심 지렛대라고 설명했다.
영국 군사 감시기구인 영국해상무역작전센터(UKMTO)에 따르면 이달 상선 공격 보고 건수는 전쟁 초반인 3월 이후 가장 많다. UKMTO는 이번 공격을 보고하지 않았다. 일부 선사가 사고 신고를 꺼리는 새 경향도 있다고 UKMTO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이 원유 흐름을 유지할 방법을 찾았지만 비용이 불어나고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1일 이란이 경계하면서도 외교에 열려 있으며 스스로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중요한 군사적 교훈을 얻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 며칠간 해저 케이블과 데이터센터 같은 기반시설까지 표적에 포함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은 세 번째 항공모함과 수천 명의 병력을 포함한 추가 군사 자산을 중동에 보내고 있다. 이는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인 중동 내 미 군함·항공기 전력에 더해진다.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을 공식 협상으로 복귀시키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이란 항만 봉쇄 해제 △이란산 원유 수출 제한 완화 △동결 자산 해제 △전 전선 적대행위 중단 등을 미국이 수용하면 일주일 안에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재개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6월 서명된 유사한 합의는 며칠 만에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월 하순 이란의 최신 7일 제안을 거부했다. 다만 양측은 간접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뉴욕타임스는 21일 미국 당국자와 사정을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격 재개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는 “짧지만 집중적인 작전”에 대비해 군사 훈련을 강화했으며, 타격 기동을 모의하는 이스라엘의 이란 인근 비행도 포함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잠재적 표적으로는 이란 핵시설과 에너지 기반시설, 미사일·드론 무기고가 거론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공격 재개를 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지당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까지 기다리기를 선호하는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22일 이 같은 논의에 관한 보도가 부정확하다며 부인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이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채널12는 앞서 자미르 총장이 미군 장성들에게 앞으로 몇 주 안의 공격이 총선 연기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