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1단계 마지막 생존 인질 6명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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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정에 따라 5명의 이스라엘인 인질이 석방되었다. 하마스는 6번째 인질인 히샴 알사예드(37)가 아랍인인 관계로 존중을 표해 별도의 석방 의식 없이 오후에 석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석방은 1월부터 시작된 휴전 협정 1단계의 마지막 생존 인질 교환으로, 이에 대한 대가로 이스라엘은 6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할 예정이다.

아베라 멩기스투 

▲ 아베라 멩기스투   © 가족 제공

아베라 멩기스투(37)는 2014년 9월 가자지구로 들어간 후 3,821일간 하마스에 억류되었다가 이번에 석방되었다. 에티오피아계 이스라엘인인 멩기스투는 정신 질환으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상태였다.

당시 28세였던 멩기스투는 이스라엘 남부 해안 도시 아슈켈론에서 지킴 해변을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보안 카메라에 포착되었지만 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이미 가자지구로 들어간 상태였다고 한다.

▲ 2014년 9월 CCTV를 통해 아베라 멩기스투가 지킴 해변 경계를 넘어간 모습을 볼 수 있다.  © 이스라엘 국경경찰

가족들은 그의 정신적, 신체적 상태가 좋지 않다고 우려해왔다. 특히 장기간 억류로 인한 건강 악화가 심각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멩기스투의 생사가 오랫동안 확인되지 않다가, 2023년 초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그의 모습이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멩기스투의 가족은 지난 8월 텔아비브에서 열린 집회에서 “그가 살아있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좋지 않은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석방으로 멩기스투는 1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히샴 알사예드

▲ 베두인계 이스라엘인 히샴 알사예드  © 가족 제공


히샴 알사예드(37)는 2015년 4월 가자지구에 들어간 후 약 3,600일간 하마스에 억류되었다가 아랍인이라는 이유로 홀로 석방될 예정이다. 베두인계 이스라엘인인 알사예드는 정신 질환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알사예드는 잠시 이스라엘 군에서 복무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곧 제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그는 가자 진입 전 수년간 조현병과 인격 장애 등 여러 정신 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한다.

2022년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알사예드는 병상에 누워 산소 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 하마스가 이스라엘 포로라고 주장하는 한 남자의 영상이 2022년 6월 28일에 공개되었다.  © 영상 켑쳐 / 트위터

알사예드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10년간 기다려왔다”며 다른 인질들의 신속한 귀환을 호소했다. 그들은 “다른 인질들도 10년씩 억류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석방으로 알사예드는 마침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탈 쇼함

▲ 탈 쇼함  © 가족 제공


탈 쇼함(40)이 하마스 포로 생활 16개월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쇼함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당시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 베에리에서 처가 방문 중 납치되었다.

이스라엘-오스트리아 이중국적자인 쇼함은 아내 아디, 3세 딸 야헬, 8세 아들 나베, 장모와 처가 친척들과 함께 납치되었다. 가족들은 2023년 11월 25일 석방되었지만, 쇼함의 장인은 공격 중 사망했다.

쇼함의 친척 길라드 콘골드에 따르면, 키부츠 베에리의 한 목격자가 쇼함이 결박된 채 걸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후 쇼함은 테러범들에 의해 도난당한 차량의 트렁크에 강제로 태워졌다.

이번 석방으로 쇼함은 16개월 만에 가족과 재회하게 되었다. 그의 아내 아디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이들이 아버지의 포로 생활에 대해 물었던 질문들을 공개했다. “아빠는 언제 집에 오나요?”, “아빠가 집에 오면 늙어 있을까요?”, “다른 아빠들도 인질로 잡혀 있나요?” 등의 질문들이 있었다고 한다.

오메르 솀토브

▲ 오메르 솀토브  © 가족 제공

오메르 솀토브(22)는 2023년 10월 7일 노바 음악 축제에서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후 505일간의 하마스 억류 생활을 마치고 22일에 석방되었다.

납치 당일 오전 10시경, 솀토브는 부모와 마지막 통화를 했다. 당시 그는 주변 상황에 대해 점점 더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후 친구의 차에 탄 솀토브는 가족에게 실시간 위치를 공유했지만, 가족들은 그 위치가 가자지구로 향하고 있음을 알아챘고 곧 연락이 두절되었다.

가족들은 텔레그램에 올라온 하마스 영상을 통해 솀토브와 그의 친구가 가자지구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솀토브의 어머니 셸리는 아들의 문신을 통해 그를 식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솀토브는 천식과 글루텐 과민성 장질환을 앓고 있어 억류 기간 동안 건강 상태가 크게 우려되었다. 셸리는 아들의 석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으며, 석방 소식에 “우리 아들이 드디어 집으로 돌아온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오메르 웬케르트

▲ 오메르 웬케르트  © 가족 제공

오메르 웬케르트(23)도 2023년 10월 7일 노바 음악 축제에서 하마스에 의해 납치되었다. 납치 당일 오전 7시 50분, 웬케르트는 부모와 마지막 통화를 했다. 당시 그는 “죽을 만큼 무섭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웬케르트는 흰색 픽업트럭 위에 속옷 차림으로 결박된 채 발견되었다.

웬케르트는 자가면역질환과 대장염 진단을 받아 특별한 식이요법이 필요한 상태였다. 가족들은 석방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걱정했다.

웬케르트는 활발하고 사교적이며 넓은 친구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레스토랑 매니저로 일하고 있으며 장래에 레스토랑 평론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웬케르트의 어머니는 “오메르는 세 자녀 중 맏이로, 동생들과 특별한 유대관계를 가진 멋진 형제”라고 전했다.

엘리야 코헨

▲ 엘리야 코헨  © 가족 제공

엘리야 코헨(27)은 2023년 10월 7일 노바 음악 축제에서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후 16개월 동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코헨은 당시 여자친구 지브 아부드와 함께 축제에 참석했다. 하마스의 공격이 시작되자 두 사람은 피신을 시도했지만 테러리스트들의 추격을 받았다. 이들은 나중에 ‘죽음의 방공호’로 불리게 된 대피소로 피신했다. 이곳에서 16명이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살해당했다. 4명은 인질로 납치되었고, 7명은 극적으로 생존해 이후 이스라엘 군에 의해 구조되었다. 아부드는 6시간 동안 시신 더미 사이에 숨어 있다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지만, 코헨은 하마스에 의해 납치되어 픽업트럭에 실려 끌려갔다.

▲ ‘죽음의 방공호’ – 2023년 10월 7일 노바 음악 축제에서 공동 방공호로 피신한 수많은 사람들이 하마스에 의해 납치되고 살해당했다. 엘리야 코헨의 약혼녀 지브 아부드는 시체 더미에 묻혔있다 극적으로 탈출했다.  © 위키미디어 컴먼즈

최근 석방된 인질들의 증언에 따르면, 코헨은 포로 생활 내내 쇠사슬에 묶여 있었으며 음식과 햇빛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납치 당시 입은 다리의 총상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은 채로 방치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헨의 가족은 그의 귀환을 간절히 기다려왔으며, 석방 소식에 “우리의 기도가 마침내 응답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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