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인도주의재단 “가자 민간인 사망 수치 왜곡돼”

이스라엘군, 하마스의 구호품 약탈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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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7월 28일. 가자 주민들이 GHF 구호품 배급소에서 구호품을 담아가고 있다.     ©가자인도주의재단 (GHF)

자니 무어 가자인도주의재단(GHF) 이사장은 유엔이 제기한 ‘GHF 배급소 인근 민간인 사망’ 주장을 반박하며, 이스라엘군(IDF)을 옹호하고 유엔의 협력을 촉구했다.

타민 알키탄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은 “GHF 운영 시작 이후 구호품을 받으려다 이스라엘군에 의해 1천여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AFP에 밝혔다. 유엔은 “현지에서 확보한 다수의 신뢰할 만한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무어 이사장은 “그 수치는 사실과 다르다”며 “하마스는 사망자 집계에서 민간인과 무장대원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피해를 GHF와 IDF 책임으로 돌린다”고 반박했다. 그는 “GHF 배급소 내부에서 총격 사망은 단 한 건도 없었으며, 배급소에서 1~2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사건은 모두 공식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무어 이사장은 또 “수백 명의 가자 주민이 유엔 시설 인근이나 하마스의 행위로 숨졌으나, 이 역시 GHF나 IDF 책임으로 돌려졌다”며 “최근 유엔 구호트럭을 향해 몰려든 인파 속 압사 사고가 발생했는데, 대규모 트럭 반입이 재개된 지난 24시간 동안의 인명 피해가 GHF 두 달간 운영 전체보다 많았다”고 강조했다.

GHF는 가자 내 식량난의 심각성을 인정하며 추가 지원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존 애크리 GHF 임시 사무총장은 “가자의 고통은 여전히 참혹하다”며 “가족들은 지치고 굶주려 있으며, 여전히 구호품이 충분히 도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우리 팀은 매일 구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5월 이후 9천600만 끼의 식사를 공급했고, 오늘 하루만 100만 끼 이상을 배급했다”고 운영 보고에서 설명했다.

무어 이사장은 유엔과의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유엔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협력하길 원한다. 우리는 국제기구를 대체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만, 문제는 인도주의를 표방하면서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유엔과 국제기구”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자 측 국경에 대기 중인 약 950대 분량의 트럭 물자를 GHF가 대리 배급하겠다고 유엔에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무어 이사장은 “왜 거부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인질 협상 한가운데에서 인명을 정치에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가 구호품을 약탈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가자 주민 기아 사태의 주된 원인은 하마스”라고 주장했다. IDF는 지난주 가자지구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에 대해 “무장한 하마스 대원들이 구호 트럭에 올라타 약탈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해당 인물들이 보안 인력이라고 주장했으나, IDF는 “실상은 하마스 대원들”이라며 “하마스는 구호품을 주민들에게 전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사용한다”고 반박했다.

무어 이사장은 IDF의 민간인 공격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IDF가 국제법과 의무를 위반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며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는 상황에서 IDF가 직면한 현실은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IDF의 ‘전쟁범죄’를 목격했다고 증언한 전 직원 앤서니 아길라르에 대해서는 “신뢰할 만한 인물이 아니며 발언에도 신빙성이 없다”며 “반박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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