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터널 폭파 “700t 폭약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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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포르 지하터널 구조도 (사진=이스라엘방위군)

이스라엘군이 31일 자정 직후 레바논 남부 보포르 지역의 테러 땅굴을 폭파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이 지하시설이 헤즈볼라의 갈릴리 지역 마을 침투계획의 핵심 요소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테러 기반시설을 제거하는 작전의 일환으로 약 700톤의 폭발물을 동원해 이번 땅굴을 폭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파는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성명은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와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이 휴전 위반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이나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하려는 어떤 시도도 가혹하고 강력한 대응에 부딪힐 것이며, 이 테러조직은 그에 상응하는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단은 성명에서 “얼마 전 안보지대 내 제한적 작전의 일환으로 이스라엘군 병력이 보포르 능선 지하의 주요 땅굴 여러 곳을 해체했다”고 밝혔다. 이 땅굴망은 헤즈볼라 조직원과 지휘관들이 전투를 지휘하고 이스라엘군과 민간인을 향한 사격을 통제하던 중앙 지휘시설로 쓰였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 땅굴망은 20년에 걸쳐 건설된 여러 층의 지하시설로 구성된 헤즈볼라의 전략적 거점이다. 헤즈볼라의 바데르 부대가 레바논 남부에서 운용하던 중앙 테러 지휘시설로도 쓰였으며, 이란 정권이 설계하고 자금을 댄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 땅굴망은 이스라엘 북부 주민과 이스라엘군에 위협이 됐다. 메툴라와 갈릴리 팬핸들 지역에서 불과 6㎞ 떨어진 곳에 위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쟁 기간 이곳에서 수십 개의 무인기와 폭발물, 대전차미사일이 이스라엘 민간인과 이스라엘군을 향해 발사됐으며, 이날 밤 이스라엘군은 이 지하 땅굴망의 상당 부분을 해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몇 주 동안 보포르 능선 지역에 병력 배치를 마무리하는 한편, 지하 땅굴망에 대한 작전 통제권을 유지하며 해체 작업을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알리타헤르 능선 지역에서도 계속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한 채 방어와 공격 양쪽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응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휴전 합의를 계속 준수하며, 이스라엘군에 가해지는 어떤 위협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며 성명을 마무리했다.

당국은 이날 저녁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에게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 사이 해당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릴 수 있다고 사전 안내했다. 폭발 규모를 고려해 메툴라와 미스가브 암 주민들에게는 유리창 파손을 막기 위해 창문을 열어두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당국은 안보 평가에는 변화가 없으며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는 별도 지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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